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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호선교사 기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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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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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장 통신( gwaks@aviso.ci )

지난 9월 19일 쿠데타가 일어난 지 3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좀 좋은 소식이 있으면 알려 드리려고 차일피일 미루었는데.... 요즈음 아비장의 풍경은 오후 4시만 되면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왜냐하면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가 통행금지 시간이기 때문에 어두워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 학교도 오후에는 단축수업을 하고 있으며, 거리에는 요소요소 마다 경찰들이 검문 검색을 강화하면서 곳곳에 숨어 있는 반군들을 색출하고 있습니다.

약 한달 전부터 시작한 협상은 계속 연기를 하면서 쉽게 끝나지 않고 있으며, 서로가 시간을 끌면서 싸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군도 무인헬기 등 무기를 많이 사들이고, 이웃나라에서 용병을 불러오고, 약 3,000명의 젊은이들을 징집하고 있습니다. 반군들도 이 나라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는 어린 아이들까지 무기를 나누어주면서 전투에 참가를 시키고 있습니다. 부분적으로 싸움이 시작되고 있으며, 곳곳에서 의문의 살인과 대량 학살, 약탈 등이 벌어지고 있으며, 서로간에 자기들 행위가 아니라고 하면서 유언비어가 난무합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집과 일터를 잃고 방황하기 시작했으며, 어떤 사람들은 공동묘지로 피난을 가서 거처를 삼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날 21세기에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외국인들과 선교사들이 철수를 하거나 이웃나라로 피난을 가고는 책임자만 남아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도 협상이 안되면 전쟁을 하더라도 빨리 상황을 끝내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서도 선교사와 가족들은 매일 저녁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전능하신 우리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분만이 이 혼돈과 환란에서 우리를 구원해 주실 유일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교회에서 각부서 책임자들이 모여서 오전 내내 성탄절과 세례식 준비 등을 위하여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지난주일 예배시간 중에 약 3분 동안 손뼉을 치면서 고함(?)을 지르면서 기도하길레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하나님께서 전쟁에서 승리케 해 주실 것을 믿고 감사한다"고 하기에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고 우리의 허물과 죄를 회개하면서 하나님의 용서하심과 긍휼하심을 구하자"고 충고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죽고, 집과 일터를 버리고 피난길에 오르는데, 이 쪽에서는 어서 속히 가서 구해낼 생각은 하지 않고 연일 데모만 계속하고 있으며, 때로는 군인들을 전선에 보내어도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총을 버리고 도망가는 군인들의 모습을 어떻게 설명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일들이 우리들의 영적 전쟁에도 일어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까?

감사한 것은 교회건축을 위하여 1차로 땅 200평을 사기 위한 모금액(일 천만원)의 절반 이상이 선교비로 들어 왔습니다. 현재 상황은 점점 어려워져가고 있지만 이제 막 피어오르는 선교지의 영혼들을 외면할 수가 없고, 그래도 부족한 우리들을 보내어 놓고 새벽마다 기도하시는 성도들의 기도와 사랑의 후원이 있기에 선교사와 가족들은 우리들의 생명까지도 주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믿고, 개혁주의 교회와 세계 교회 건설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고백하면서 우리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 성탄절도 복되고 풍성한 성탄절이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2002. 12. 10)


서부 아프리카 코트디브와르의 수도 아비장에서 곽상호 박현숙 소라 소망 소영 올림


@@@@@@@@@ 기 도 제 목 @@@@@@@@@@@
1. 쿠데타로 인한 전쟁이 속히 끝나도록,
2. 전쟁으로 인하여 피난 중에 있는 불쌍한 난민들을 위하여,
3. 맵시 장로교회의 6명 세례식과 건축을 위하여,
4. 선교사와 가족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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