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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삶(9기) 수료 간증 2015.8.23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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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산지기 작성일201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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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삶 간증문

 

- 생삶9, 박선호

저는 현재 청년부 싱글, 터치목장에서 대행목자를 맡고 있는 박선호입니다. 저는 199810월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교회에 왔습니다. 교회에 오게 된 이유는 저를 전도한 친구가 교회에 예쁜 여학생들이 많이 있다는 말에 솔깃했기 때문입니다. 처음 온 교회는 저에겐 낯설지만 처음 온 저에게도 웃으면 관심을 보여주는 기분 좋은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 집중하는 것이 힘들었던 저에게 예배시간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설교 도중에 나가기도 하고, 예배 중에 떠들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한테 삐삐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처음으로 여름수련회에 따라 갔는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함께 간 사람들이 찬양을 하다가 눈물을 흘리고 손을 들고 주님, 주님외치기도 하였고, 또 모르는 사람이 다가와 제 어깨에 손을 얹고 막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을 하였습니다. 지금 하는 말로 멘붕이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내가 여기 왜 왔지?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도 교회를 끊지 않고 재미로라도 계속 나오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러다가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군대에는 종교활동을 하는데 절에서는 몽쉘통통 6개를 주었고, 교회에서는 초코파이12개 주었습니다. 가격은 비슷했지만 저는 두 번 생각도 하지 않고 개수가 더 많은 교회로 갔습니다. 그때부터 6주 동안 교회를 나갔고 저는 군대 안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말년병장시절 고등학교 때 갔던 여름수련회와 그때 기타를 잘치고 드럼도 치는 신희업과 고등부 담당 목사님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그래서 제대 후 곧장 교회를 갔었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옛날 모습이 아니었고 제가 알고 있었던 목사님과 희업이도 없었서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다가 교회 체육대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청년부 형제들과 친해졌고 그때부터 청년부를 꾸준히 나가게 되었고 얼마 후, 군대체복무를 마친 친구 희업 형제가 돌아와 정말 반가웠고 지금까지 나에게 믿음의 좋은 친구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믿음이 있어서 교회를 나오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학창시절의 추억 때문에, 그리고 재미로 다녔습니다. 믿음의 기초가 없었던 저는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부산을 떠나게 되면서 신앙생활도 중단되었습니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한다는 생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건설현장, 도로포장일, 고기잡이, 편의점 알바, 옷장사 등... 안 해 본 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세상은 제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지치고 힘들 때면 항상 부모님과 교회 생각이 났습니다.

 

어느 한 공사장에서 일을 하였는데 업주가 공기를 맞추어야 한다며 이틀 밤을 새며 일하다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절단기로 나무를 자르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잠깐 졸았고... 손을 크게 다치고 말았습니다. 그때 병원에서 치료받으면서 이렇게 사는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3년 동안의 방황을 멈추고 부산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동안의 방황의 시절이 부끄럽기도 하고 나 자신의 모습이 처량하기도 해서 선뜻 교회에 나가기가 힘들었습니다. 고민 끝에 결단하고 교회에 나왔는데 이전에는 전혀 믿음이 없었던 친구가 청년부 임원과 교사가 되어 있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때 나도 교회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섬겨야겠다는 마음으로 섬기기 시작했는데 오늘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청년부 총무와 청소년부 총무, 싱글목장의 목자로 섬기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께서 저를 고난 가운데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셨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가 의자에 진득하게 앉아 공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청년부 한 목장이 분가하면서 저에게 목자를 하라는 겁니다. 청년부 상황을 보면 목자를 하지 않을 수도 없고, 또 목자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것이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목자를 하려고 하는데 다른 목원들도 이미 다 마친 생명의삶 공부를 나는 아직 안 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목사님과 생명의 삶을 하기로 약속하고 대행목자가 되었습니다.

약속을 했기 때문에 공부는 하지 않을 수 없고... 체질적으로는 맞지 않고... 목사님 말씀은 귀에 들어오지 않고...

그러니 청년부 핑계될 건수만 있으면 빠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생삶은 3번 이상 결석하면 탈락이라는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기 때문에 더 결석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럴수록 목사님은 더 열심히 가르치시는 것 같고, 다른 수강생들은 집중하며 듣고 더 은혜를 받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마음이 힘든 가운데 몇 주를 지나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사님은 무엇을 저렇게 열심히 설명하시고자 할까?” “무엇을 가르치려고 저토록 모든 것을 다 쏟다 부으시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 나의 태도가 죄송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자세를 고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조금씩 집중이 되기 시작하고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앞서 집중하지 못하고 지나가 버린 강의가 너무 아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분명 다음 기회에 다시 생명의삶을 한 번 더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목사님 강의 중에 신앙생활은 완성이 아니라 과정이라는 말씀이 기억납니다. 전 지금까지 신앙보다 친구 때문에 재미로 교회에 다녔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도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은혜인 것 같습니다. 나를 아시는 하나님이 좋은 친구와 봉사의 즐거움으로 여전히 주님의 은혜 속에 붙드셨습니다.

이번 생명의삶을 통해 크게 얻은 것은 구원에 대한 확실한 믿음입니다.

이제까지 나는 죄가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죄가 무엇인지 모르니까 구원도 분명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나는 죄가 거짓말, 사기, 미움, 시기, 다툼... 이런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은 죄가 아니고 죄의 열매이었습니다. 죄는 다름이 아니라 내가 내 인생의 하나님 노릇을 한 것임을 알았습니다. 내 인생이 내 것인 줄 알고 내 마음대로 생각하고 행동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를 떠난 3년간의 방황이 신앙적으로 정리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받은 구원이 더욱 감사해졌고 소중해졌습니다.

 

생명의 삶을 하면서 가장 많이 달라 진 점은 기도를 할 때마다 자주 눈물을 흘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목장식구들을 생각하면서 기도하면서 눈물을 흘리게 되고, 또 기도하면 기도에 응답해 주실 것 같은 확신이 듭니다. 이전보다 기도하는 횟수나 시간이 훨씬 더 많아졌습니다.

그러면서 더더욱 놀란 것은 이전 제가 고등학교 시절 수련회에서 이상하게 생각하였던 그 분위기와 그 사람들의 모습들이 자연스러운 지금의 나의 모습이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생명의삶 수료식의 간증을 하면서도 성경공부는 여전히 나에게 힘듭니다. 하지만 하고 난 뒤에 얻은 유익을 생각해 보면 힘들지만 다음에 또 결단하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나를 도우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장산교회 감사합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이전에 제가 속했던 싱글 러버 목장 식구들, 감사합니다. 우리 목장식구들 감사합니다.(201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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