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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사위는 목장 출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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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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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산레터 - 며느리 사위는 목장 출신으로!

오늘 목회칼럼(장산레터) 제목이 요즘말로 하면 좀 생뚱맞은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휴스턴 연수기간에 싱글목장(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인 목장)을 탐방할 때 문득 든 생각이었습니다.
연수일정상, 싱글목장 탐방은 없었지만 우리교회 청년부의 목장전환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었기에 부탁하고 참석하였습니다.

탐방한 싱글목장의 목자 목녀는 결혼을 한 30대 후반쯤 보이는 젊은 부부였습니다. 이 부부는 싱글목장 출신들이었습니다. 자신들이 싱글목장을 통해 교회의 본질을 깨닫고 젊은 시절을 함께 복음을 위해 헌신하였기에 후배 싱글들을 위한 목자로 헌신하는 일에 분명 사명감이 있어보였습니다.
싱글 목장의 특성상 1년 52주 목자 가정에 모일 수밖에 없지만 자신들이 싱글 때부터 보고 배워서 그런지 자신들이 희생하고 있다는 생각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싱글목장모임이라고 해서 일반적인 목장과 특별히 다른 것은 없었습니다. 먼저 목자 가정에서 준비한 식사를 하고 이어 목장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늦게 도착한 목원들은 수시로 식탁에 가서 밥을 먹고 합류하였습니다.) 마침 그날은 목자가 직장에서 승진한 것을 청년 목원들이 케익을 준비해 와 축하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일반 목장과 다른 것이 있다면 당연히 나눔의 주제입니다. 기업체 연수생들, 유학생들, 연구원들, 어학연수생, 외국에서 새로운 삶에 도전을 하는 청년들. 이들의 삶에서 생겨나는 학업, 직장, 관계의 어려움 등이 나눔의 주제였습니다. 또 목장 안에서의 목원들 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의 문제로 자신이 오해를 했다며 눈물을 흘리며 고백하는 목원도 있었습니다.

이런 나눔 중에 문득 “이런 청년들, 사위와 며느리로 삼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나의 머리를 스치는 겁니다. 나도 참 우습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런 생각이 든 것은 사실입니다. 나도 모르게 가끔은 며느리를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큰 아이가 4년만 지나면 내가 결혼할 나이가 되니까요.

하지만 꼭 그것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목사로서 결혼 주례를 수십 번했지만 주례를 하기 전에 항상 앞서는 생각이 “잘 살아야 할 건데…”라는 우려입니다. 이혼의 많은 이유가 성격차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결국 관계문제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관계’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
생각을 정리해보니 내가 바로 그 싱글목장에서 발견한 것도 바로 그 관계이었습니다. 이들은 목장에서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섬기는 훈련을 받고 있었고, 그 관계 속에 부대끼면서 점점 더 성숙해 가는 것 같았습니다. 미혼청년들은 결혼 전에 가장 소중한 필수적 과목 이수를 목장에서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훈련된다면 앞으로 부부사이의 관계부터 시부모 처부모, 형제들과의 관계까지 잘 맺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나눔과 훈련은 모든 일반 목장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것이겠지만 청년들이 모인 싱글목장이기에 결혼에 사위, 며느리까지… 생뚱맞은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제 목장은 삶을 나누고 고치며 훈련하는 매 주간의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201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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