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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새 중 목사의 인간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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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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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산레터 - 특새 중 목사의 인간적인 생각
 
 
‘세이레특새’가 두 이레가 지나고 한 이레만 남았습니다.
매일 출석수의 보고가 인터넷 메일로 들어옵니다. 하지만 열어본 날이 며칠 되지 않습니다. 보지 않아도 오늘은 몇 명 정도라는 느낌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는 날은 조금 숫자가 떨어지고 다른 날 다시 올라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전 특새보다 출석률이 좋습니다.
사실 이번 특새는 애가 많이 쓰인 특새가 아니었습니다. 성도들을 억지로라도 기도의 자리로 오게 하려는 목사의 의지가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나옵니다. 목장의 힘인가 봅니다.
 
제가 그렇게 애를 쓰지 않는다는 것은 ‘기도할 이유가 있으면 기도하겠지!’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아이들 키워보면 자발적인 동기부여가 없이 억지로 하는 일은 시키는 사람도 힘들고, 하는 아이도 힘듭니다. 전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애쓴 만큼 효과는 분명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간에 특새에 참석하는 성도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자매는 안 나와도 되는데... 그냥 집에서 쉬지... 몸도 성치 않는데...”
“저 형제는 오늘도 먼 길을 운전해야 할 텐데... 졸음운전하면 어떻게 해...”
“저 성도는 도대체 잠을 자기나 한 거야? 일 마치는 시간이 몇 시인데...”
 
처음부터 어떤 성도들은 이번 특새 참석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할 때에, 엄살이 아닌 줄 알면서도 엄살 떨지 말고 그래도 한 번 해보라고... 하나님이 특별한 은총으로 도우실거라고 말을 해 놓고도... 감당할 수 없는 것 같아도 해 보면 된다고 말해놓고서도...
순간 목사가 성도들보다 훨씬 더 인간적인 생각을 하고 강대상에 앉아 있었습니다.
 
목사도 믿음이 없습니다. 그래서 목사도 이렇게 외치듯 기도합니다.
“주여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음을 도와주소서!”
그리고 힘든 여건에서 특새를 통해 기도할 이유를 붙드는 성도들에게 그들이 가진 기도의 특권을 누리게 해 달라고 나름 간절하게 기도해봅니다.
 
나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고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그런 면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생각해 보고 믿을 만한 것만 믿는 것입니다. 하지만 믿을 수 없는 것도 이루어주시고, 말도 안 되는 것이 기도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는 안 믿을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부끄러웠던 적이 많았습니다.
목회에 조금씩 경륜이 쌓이면서 이제는 이전보다 기도가 많이 단순해졌습니다. 믿음이란 결국 단순해지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기준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단순해지는 것입니다.
내 이름으로 기도하면 응답해 주신다고 했으니 그대로 기도하면 됩니다. 그 이름이 신실한 주님의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작정하고 달려갈 한 주간(이레)이 남았습니다. 특히 기도해야 할 이유가 더욱 명확한 고난주간입니다. 기도에 승리하시고 기도의 특권 속에 하나님을 더욱 체험하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201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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