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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가족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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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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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산레터 - “우린 가족이잖아요!”
 
새벽에 목자일기를 보면서 기도하는 것이 점점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특새로 목장마다 자리를 잡고 있어 담임목사가 옆에 앉아 기도하면 괜히 신경이 쓰일 것 같아서 강단의 앞자리에 자리를 깔고 기도합니다. 목장의 상황과 성도들의 기도제목을 하나하나 보면서 기도하니 역시 집중력이 있고 또한 간절해집니다. 어떤 요일에는 ‘생삶’ 수강자들의 기도제목으로 하루를 기도하게 됩니다. 기도하다보니 ‘왜 이제까지 이렇게 기도하지 못했는가?’하는 후회가 됩니다. 목사의 중요한 임무 중의 하나가 기도사역이지만 아무리 기도하려고 해도 성도들의 사정을 잘 알 수 없으니 기도할 수가 없었는데 목자들이 목원들의 상황을 목자일기에 기록해 놓으니 언제든지 확인이 가능하고, 많은 사람도(거의 교인 전체) 기도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소극적인 성격 때문에 기도제목을 목사에게는 털어놓지 않은 성도들까지 할 수 있어서 마음이 더 편합니다.
 
목자일기를 읽다보면 목원들의 기도제목 뿐만 아니라 목장의 현황과 미담, 그리고 안타까운 사연까지 읽게 됩니다. 어떤 사연들은 눈물 나게 감사하고, 어떤 사연은 눈물 나게 안타깝습니다.
 
몇 주 전, 아마 미국에서 귀국한 직후였지 싶습니다. 미국에서 못다 본 목장일기를 보기 위해 컴퓨터를 열었을 때였을 것 같습니다. 읽지 못한 어떤 목장의 일기를 열었을 때 처음엔 무슨 말을 적어놓았는지 잘 알 수 없었습니다. 이 목자는 거의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적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생각하면서 자세히 읽어야합니다. 한 번 더 읽는데.. 감동이었습니다!
 
“울울할때**집사님이병원에서자고간다고했을때.....넘고마워서,문자를보내는데.왜이러세요,우리는가족이자나요...”(카피해서 그대로 옮긴 것임 ‘**’만 처리함)
 
목원 중에 한 자매가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가족이나 친척 중에 병실을 지켜줄 사람이 없었나 봅니다. 목장에서 문병을 갔고 혼자 두고 오기에 마음 좀 쓰였던지... 다른 자매가 병실에 남아 하루 밤을 함께 보내겠다고 했나 봅니다. 목자는 너무 고마워서 문자를 보냈고 그 문자에 답신이 “왜 이러세요. 우리는 가족이잖아요!”였습니다.
목자는 그 문자를 보고 감동을 받았고, 이어진 글에는 목원들이 목자보다 훨씬 더 낫다고 고백해 놓았습니다.
 
그 내용을 읽는 목사도 감동이었습니다. 나는 그 목원의 ‘가족’이라는 고백이 어느 정도를 말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족은 싫든 좋든 생사고락의 공동체가 되기 때문입니다. 가족 중에서 아버지가 앓아누우면 가족 모두의 근심입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승진을 하면 가족 모두의 기쁨입니다. 그리고 가족은 도움의 공동체가 됩니다. 가족은 싫어도 심지어 미워도 도웁니다. 도울 수밖에 없는 것이 가족입니다.
 
그런데 혈연의 가족이 육신의 출생으로 시작됩니다. 영적인 가족의 현실적인 출발은 가족이라는 고백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 고백이 문자메시지로 자연스레 나왔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가정교회 공동체의 정신이며 힘입니다. 이것이 교회이어야 합니다.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입니까? 그런데 그게 가능한 것이 가정교회입니다. 가정교회이어야 합니다.(201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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