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노트북을 켜고 기도합니다.

가정교회를 성경적으로 요약적으로 규정해 주는 ‘세 기둥과 네 축’이 있습니다.

 

세 가지 축(주일목장연합예배-목장모임-삶공부)이 가정교회의 외적으로 드러나는 모임(활동)들이라고 한다면, 네 축은 그 모든 모임과 활동을 온전하게 만드는 성경적인 정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 축 중에 하나가 ‘성경적인 사역 분담’입니다. 목사와 평신도의 사역을 이렇게 각각 규정하고 있습니다.

목사는 평신도가 목회사역을 할 수 있도록 훈련시킵니다. 평신도들의 사역은 훈련을 받아 목양을 하고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목사가 해야 할 또 다른 중요한 사역이 있습니다.

그것은 말씀과 기도 사역 그리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이 중에 기도사역에 대해서 말씀드립니다.목사가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은 생각 외로 없습니다. 예수 믿지 않는 사람은 목사처럼 할 일 없이 먹고 노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회를 조금만 알아가도 그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목사처럼 해야 할 일이 많은 사람도 없는 것입니다. 나는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아침에 교회에 나와서 하루 업무 목록을 작성하면 그 목록을 다 하고 귀가를 한 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특별하게 작정하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면 일과 시간에 기도하는 일은 정말 힘듭니다.

 

그래서 목사에게도 새벽기도시간 만큼 보장된 기도시간을 찾기 힘듭니다.목사로서 해야 할 일이 더 명확해 지면서 기도에 대한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그리고 일선 영적전투의 현장에 있는 목자 목녀들과 목원들의 상황이 보고 될 때에 기도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기도는 해야 하고 시간을 부족하고...효과적인 기도를 하기 위해 새벽기도 시간에 노트북 컴퓨터 사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각 목장의 목자일지가 기록되어 보고가 되기 때문에 그 내용을 보고 기도하는 것이 타이밍을 잃지 않는 정확한 기도가 되기 때문입니다.

활을 쏠 때 과녁을 향해 정조준이 필요하듯이 기도도 정확하게 기도하면 응답이 빠릅니다. 그리고 막연한 기도보다는 훨씬 더 힘이 있습니다.앞으로 더 구체적이고 간절하게 기도하기 위해 각 사람의 얼굴을 보면서 기도할 수 있도록 전산작업을 할 것입니다.

특히, 등록한 vip와 새가족을 위해 기도할 때, 그리고 곧 예수영접모임에 들어올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때는 그 얼굴을 보고 기도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기도가 되고 간절한 기도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게 그 사람을 익힐 수도 있을 것입니다.맨 앞좌석이 노트북을 놓고 기도하기 불편하기 때문에 자리를 옮길 지도 모릅니다.불을 끄고 개인기도하는 새벽시간, 앞에서 컴퓨터를 켜고 눈을 뜨고 있을 때 ‘목사가 기도는 하지 않고 무엇하나?’하고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마 이전에 눈을 감고 기도할 때보다 목표와 목적이 분명한 힘 있는 기도를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도리어 눈을 감고 있으면 졸고 있는 시간인지도 모릅니다.

 

^_^기도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모든 성도들도 목사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2012-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