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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를 통해 볼 수 있었던 목장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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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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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우리교회에는 장례식이 참 많았습니다.
어떤 목사 모임에 참석하니 한 목사님이 “천국은 점점 만원(滿員)이 되어 가는데 교회는 점점 비어가고 있다”는 말에 모두가 웃었습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눈에 띈다고 각 교회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 사람의 자리가 큰 모양입니다. 하지만 나는 이번 장례식을 보면서 마음속에 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목장의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경조사(慶弔事)는 한 가정의 대사(大事)입니다. 그 중에 조사(弔事)는 예고 없이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더욱 경황이 없게 됩니다.
그때 곁에 누군가가 있어 약간의 도움이라도 줄 수 있으면 도움을 받는 사람에겐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어떤 목장은 목원의 부모가 입원을 했을 때부터 계속해서 진심어린 병문안을 갔습니다.

그리고 장례가 났을 때 할 수 있는 한 그 목원 곁에 있어주려는 것을 보았습니다. 고인이 출석하는 교회가 우리교회가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교회의 장례는 아니었지만 거리가 먼 장지까지 동행해주었습니다. 마치 가족 같았습니다. 또 다른 장례식에 문상을 갔습니다.
역시 우리 교회장(敎會葬)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문상을 마치고 봉사하는 사람 중에 그 목장의 목원이 있었습니다. 그 집사님(목원)이 상조회 관련되어 봉사하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은 하루 휴가를 내고 봉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목원들도 시간마다 당번처럼 봉사를 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연속적으로 일어난 4-5번의 장례를 마치고 듣게 되는 공통적인 반응은 그 장례식에 참여한 일가친척들이 모두 감동을 받았고 크게 감사하였다는 것입니다.

번거로운 유교식 혹은 불교식의 장례보다 훨씬 더 내용은 있고 간결한 장례식과 더불어 무엇보다 헌신적인 성도들의 섬김을 보게 된 것입니다. 이전에 교회에 출석하다가 상처를 받았던 형수님이 교회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는 말을 듣습니다.

군에서 세례만 받았던 상주가 신앙생활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냅니다. 신앙생활에 조금 소극적이던 남편이 적극적으로 교회 출석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 무엇보다 상주가 가장 힘든 시기에 위로와 안정을 얻었다는 것은 가장 큰 수확입니다. 사실 이런 현상은 가정교회가 정착된 교회에서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왜냐하면 이와 같은 이야기, 아니 이보다 더 한 헌신적인 섬김을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는 아직 이런 구체적인 이야기를 우리교회에서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목장에서 이미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목장의 힘입니다.

목장은 이미 그럴 수밖에 없는 한 몸의 영적 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힘을 발휘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목장의 건강함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그 어느 해보다 가정교회의 본질을 붙잡으며 달려가야 할 2012년의 서두에 이런 감동적인 일들을 목장에서 볼 수 있음은 일시적인 피곤함을 잊게 만들고 달려가야 할 발걸음에 힘을 더하는 새로운 영적 활력이 됩니다(201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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