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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 꼭 밥 먹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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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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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레터 - 가정교회, 꼭 밥 먹어야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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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하고자 할 때 성도들에게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저는 가장 큰 두려움이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가정교회를 하게 되면 이전에 하던 구역예배와는 달리 남녀 모두 목장모임에도 꼭 나가야 하고, 목장에서 나눔을 가질 때는 진솔하게 서로의 속마음을 나누고, 목자는 목원들을 섬겨야 하는 일이 이전 구역장이 하던 것처럼 구역예배나 오라고 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들의 목자로서의 목자적인 돌봄을 우선적으로 해야 하니 얼마나 부담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현실적인 가장 큰 부담은 에 대한 부담이었습니다. 요사이는 집에서 식사를 대접하는 일은 흔하지 않습니다. 외식문화가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정교회는 시대를 거꾸로 가도 한참 거꾸로 가는 집에서 밥이라는 순서를 목숨 걸 듯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논란의 핵심은 이 일 때가 많았습니다. 한 번 쯤을 할 수 있습니다. 아니 힘들어도 작정하고 한 달 정도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정교회는 모일 때마다 밥부터 먹으라고 합니다. “요사이 밥 못 먹고 사는 사람이 있나? 왜 그렇게 , 하느냐?”고 말합니다.
 

저는 우리 성도들이 이젠 가정교회가 무엇인지 이론이 아니라 몸으로 알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가정교회는 항상 본질을 묻고 답하고, 그대로 행동해 보기로 작정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 본질이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가정교회에서 신앙생활은 관계라고 했습니다. 곧 위로 하나님과의 관계이며 아래로는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그 관계가 진정한 관계가 될수록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진정한 관계는 머리(지식)에서 나오지 않고 행동에서 나옵니다. 그러면 가슴까지 울리게 된다는 것을 믿습니다.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이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려고 하는 사람은 잘 없습니다. 그래서 한 번이라도 사랑하려고 몸부림쳐 보자는 것이 가정교회입니다.
성도들과의 관계에서 밥을 함께 먹는 것만큼 진한 관계는 없습니다. 그것도 집에서 말입니다. 집에서 함께 밥을 먹는 사람은 식구(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목장에서 밥을 함께 먹으면서 영적 가족을 고백하고 모임을 시작합니다. 신약교회 성도들이 그렇게 한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집에서 어머니가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할 때 힘들지만 행복합니다. 그것을 먹는 가족들 역시 행복합니다. 그 식탁은 단순히 허기진 배를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사랑이 오고가는 현장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느낄 때 그 목원은 진짜 목원이 되는 것입니다.
 

3개월이 지나는 이 시점은 목자(특히, 목녀)들은 밥하는 일이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시기이고, 반면에 이젠 자연스런 일이 될 수도 있는 시점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목자가정에서 힘들다는 말보다는 이젠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간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목장모임에서 가장 첫 고백이 식탁공동체의 고백으로 시작합니다. 목자들이 이것을 양보하기 시작하면 목장의 생명력을 잃게 될 것입니다. 목원들은 감사함으로 맛있게 먹어야 합니다. 목장 모임이 있는 날은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것이 목자,목녀를 도우며 목장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목장모임에서의 밥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은 아직 가정교회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과는 다른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2012-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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