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목원이 다른 목자와 더 친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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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6-03-14본문
한 달에 한 번 가정교회 줌 코칭 모임이 있습니다. 여섯 나라 15명의 목사님, 사모님들이 모여 가정교회 목회 중에 생기는 여러 문제들을 함께 나누고 가정교회의 정신으로 답을 찾아가는 시간입니다. 지난 모임에서 이런 질문이 나왔습니다. “어떤 목자가 자기 목원이 다른 목자를 찾아가 상담도 하고 더 가깝게 지내는 것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 문제를 우리 교회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고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목원은 영적 질서를 지켜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목장은 영적인 한 가족입니다. 그렇다면 목자와 목녀는 목장에서 영적인 부모입니다. 물론 부모가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부족한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조금 부족하다고 해서 자녀가 다른 부모를 찾아가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도움을 구한다면 부모의 마음은 서운할 것입니다. 특히 경험상 여성 목자나 목녀는 이런 일에 더 예민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목장 안에서 풀리지 않는 문제나 목장에서 나누기 어려운 일이 있다면 목원은 먼저 목자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다른 분이 있을까요?” 이렇게 묻는다면 목자는 기꺼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해 줄 것입니다. 필요하면 초원지기에게, 초원지기에게서 해결이 어렵다면 담임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원리는 초원의 목자들과 초원지기 사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더 지혜로워야 할 사람은 다른 목장의 목자입니다. 자신을 찾아온 다른 목장의 목원에게 먼저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목자님은 내가 상담해 주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그리고 한 번 상담을 해 주었다면 다음에는 목장 안에서 문제를 나누고 기도하도록 권면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계속 상담을 받고 싶다면 목자에게 먼저 말씀드리고 허락을 받도록 안내하는 것이 지혜로운 태도입니다. 왜냐하면 내 목원이 그렇게 행동한다면 나 역시 같은 마음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인생의 많은 문제들은 분명한 정답이 있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좋은 상담은 문제의 해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대하는 태도를 바로 세워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위로와 격려, 그리고 기도입니다.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고, 그 이후에는 그를 위해 기도해 주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 목원의 목자나 목녀도 필요 이상으로 예민해질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교회처럼 전통교회에서 가정교회로 전환한 교회에는 이전부터 잘 알고 지내던 교인들이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다른 목장의 목자나 초원지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목장 조직과는 별개로 이미 친밀한 인간적인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목양적인 관계 이전에 형성된 인간적인 관계일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까지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오히려 속이 좁은 목자나 목녀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먼저 목원들은 영적 질서를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목자와 목녀도 너무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그 목원이 잘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를 도와준 사람에게 오히려 고마운 마음을 가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2026.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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