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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안식월(安息月)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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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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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13()부터 3.9()까지 안식월을 갖습니다. 안식월은 매년 시행하도록 오래전에 당회에서 결의하여 배려해 주셨지만 제대로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한 달이라는 기간을 의미 있게 보내려면 준비도 꽤 필요한데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막상 안식월에 들어가면 당장 며칠 쉬지만 그 다음부터 더 불편해질 것이 충분히 예상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교회 목자 목녀들을 비롯한 많은 평신도 사역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사례금(생활비)을 받으면서 안식월도 가지는데 이들은 사례금 없이 사역하면서 안식월도 갖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정교회를 시작한 이후 사역과 연관되어 안식월을 활용하는 경우가 아니면 안식월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역하러 가면 조금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곳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2년간 줌으로 해 오던 가정교회 셀프-아카데미에서 목회자의 은퇴와 휴식이라는 주제로 오프라인으로 종강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때 최영기 목사님께서 자신의 안식년 사용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목회자의 안식과 평신도의 안식의 개념이 다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평신도는 직장 사역과 교회사역의 성격이 다르지만 목회자는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잠시 멈춤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야 자신의 사역에 대한 객관성을 가지고 돌아볼 수도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것에 더하여 그곳에 참석한 은퇴를 앞둔 목사님들이 안식월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이유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서 안식월을 갖는 부담이 덜해졌고 이전보다 좀 더 적극성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의 이번 안식월은 다시 휴스턴서울교회 연수 기간으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이 연수는 의무 기간이 2, 최대 4주 동안 있을 수 있습니다. 의무 기간에는 제공되는 프로그램을 따라야 하고 이후에는 선택적으로 자유롭게 연수할 수 있습니다. 휴스턴서울교회 연수를 갈 때마다 새로운 것을 깨닫게 해주셨기에 이번에도 기대가 됩니다. 최근에는 우리 교회도 탐방 및 연수를 오는 목회자들이 생겨나고 있고 이런 일에 우리 교회도 적극적으로 쓰임 받을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더욱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나도 모를 교만에 빠질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 또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번 연수를 통해 가정교회를 잘 안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서 우리 교회를 다시 점검해 볼 생각입니다. 모든 건축물도 사용기간이 지나면서 보수가 필요하듯 저에게도 우리 교회에도 이런 점검의 기회는 꼭 필요할 것입니다.

 

사실 이번 연수는 너무 늦게 신청해서 자리가 없었습니다. 신청한 기간이 휴스턴서울교회 목회자세미나 직후여서 연장선에서 연수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안식월 기간에 우리 교회 삶 공부 교재를 전체적으로 점검하고 우리 교회화() 시키는 작업을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분이 연수 취소했다는 연락이 와서 기회가 주어지게 된 것입니다. 처음부터 갈 수 있었던 것보다 못 갈 것이 조정되는 것을 보면서 제가 가야 할 이유가 있다고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안식월 기간동안 저와 아내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오고 가는 여정을 순적하게 해 주옵소서!

2. 하나님의 시선으로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느끼게 해 주옵소서!

3. 만남의 복을 주셔서 꼭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게 해 주옵소서!

4. 건강하게 모든 여정을 소화시킬 수 있게 해 주옵소서!(20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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