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가 집회 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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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11-09본문
곧 있을 11.22(금)~24(주일)에 갖는 우리교회 ‘2024 말씀잔치’의 강사가 담임목사입니다. 담임목사가 강사를 못할 건 없지만 일반적이지 않아서 그 배경을 설명합니다.
우리 교회는 연중 특별 집회(부흥회, 세미나, 간증 집회 등)를 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 기준은 우리 교회에 시기적으로 유익한 강사가 있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계획이 되어 있어도 유익한 강사가 있으면 했고, 없으면 안 했습니다.
특별 집회 때 강사는 으레 외부 강사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일마다 강단에서 보는 담임목사입니다. 신선함도 기대감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참여도가 낮을 것을 저는 약간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사로 서게 된 과정은 이렇습니다.
제가 가끔 외부 강사로 나가서 말씀을 전합니다. 대부분 가정교회 집회입니다. 최근에는 조금 더 빈번해졌습니다. 저는 집회를 위한 집회를 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려는 이유는 제가 전문적인 부흥사도 아니고 우리 교회가 우선이어야 하기에 절제가 필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제가 초청을 받았을 때 응하는 집회는 가정교회로 세워가는 과정에 도움이 되겠다 싶을 때입니다. 그래서 집회를 한 후에 꼭 결과를 점검합니다. 집회를 통해 하나님이 그 교회 목사님에게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정리해서 나에게 달라고 하고, 성도들이 느낀 것도 받아서 정리해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코칭도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가정교회의 남을 성공시켜 주려는 리더십 때문입니다.
최근 우리 교회에서 가까운 새광안교회 집회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 교회 담임목사님은 제가 목자로 있는 지역의 목사님이었습니다. 식사대접을 하고 싶었는지 아내도 첫날 집회에는 꼭 함께 와 달라고 해서 아내가 참석했습니다. 첫 집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내가 우리 교회에서도 이 집회를 하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둘째 날 집회에 생각지도 않았는데 우리 교회 한 목장에서 거의 전원이 참석했습니다. 마치고 난 뒤에 역시 우리 교회에서도 집회를 하면 좋겠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저의 집회의 말씀은 거의 우리 교회에서 주일 설교했던 것입니다. 집회는 시간이 좀 더 넉넉하니 내용을 좀 더 보충하지만 핵심 내용은 같습니다. 이미 설교를 들었던 사람들로부터 두 번씩이나 이런 피드백을 받으니 정말 우리 교회에도 집회를 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하였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교회의 목사님께서 내년에 집회를 부탁한다고 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어떻게 집회를 부탁을 하게 되었느냐고 물으니 새광안교회 목사님이 추천하셔서 그 교회 집회 영상을 보고서 확신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그 교회는 일단 보류했습니다. 집회하기에 적절한 시기인지 좀 더 점검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연의 일들이 우리 교회에서도 집회해도 유익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문제는 저의 자신감인데, 특별 집회를 하면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는 꼴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강사의 신선함이 떨어져 기대감이 없다는 것은 여전히 신경이 쓰입니다.
그래서 부탁합니다. 이번 집회에는 여러분이 저의 자신감을 좀 높여주십시오. 기도도 많이 해주시고 참석도 적극적으로 해주시기를 부탁합니다. 그리고 VIP와 함께!(202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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