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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교회를 위한 또 하나의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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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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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에 출석이 뜸해진 성도의 가정과 만날 약속을 하고, 지난주에 약속 장소를 문자로 보냈더니 다른 교회로 가기로 했다고 답신이 왔습니다. 지난 주간에는 또 다른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우리 교회를 떠난 가정의 전화였습니다. 장산교회로 속히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전화를 끊었습니다. 담임목회 11년,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는 일이 이제는 조금은 익숙할 법도 한데 아직 쉽지 않습니다. 그런 목사가 이제는 우리교회가 추구하는 교회관에 동의하지 않으면 다른 교회에서 오는 성도들은 받지 않으려는 결심(다른 교회 출석을 권유)을 합니다. 교회를 교회답게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성경적인 교회, 건강한 교회를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잘못 가고 있는 한국교회의 길을 전부 다른 길로 바꿔 타게 할 수는 없지만 내가 목회하는 교회만이라도 바르게 가자는 생각을 합니다. 더 이상 한국교회가 교인 뺏기에 마음을 빼앗기면 함께 망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당장 아쉬운 것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교인 숫자가 더 줄지 모릅니다. 헌금이 적게 나올 것입니다. 하지만 같이 망하기 보다는 전체의 하나라도 살리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미국의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이 더운 여름 먼지를 뒤집어쓰고 짜증을 내며 청소하고 있는 한 미화원에게 조용히 다가가 “여보게 젊은이, 자네는 하나님이 자네에게 맡긴 지구의 한 모퉁이를 깨끗하게 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일할 수는 없겠나?”하고 말했습니다.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이 시대와 지역의 한 교회를 붙들고 그것부터 아름답게 하는 일은 한국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일 것입니다. (주후 2011-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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