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인사말의 의미
페이지 정보
작성일2024-09-28본문
최근 인터넷에서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인사말이 어느 시대를 배경으로 생긴 것인지를 알려주는 정보를 보고 공감이 갔습니다. “어디 가십니까?”라는 말은 수렵시대의 인사말이고, “아침(혹은 점심, 저녁) 잡수셨습니까?”라는 말은 농경사회의 인사말이고,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은 현대사회의 인사말이라고 합니다. 인사말에는 시대적 배경이 담겨있습니다.
가정교회에서는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하고 인사합니다. 우리 교회에도 공적으로 주일예배 설교 직전에 주변에 앉아 있는 성도들에게 이 말로 인사하고 말씀을 받습니다. 이 인사말을 사용하는 것이 점점 자연스런 문화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많은 인사말 중에 이 인사말을 사용할까요? 최근 최영기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이런 배경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그 정리된 생각을 나눕니다.
1. 삶의 방향성을 알려주는 말입니다.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인 것처럼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그러니 세상 복에 초점이 맞춰진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항해하는 배는 멀리 있는 등대를 보면서 항해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뱃머리만 바라보며 항해하면 파도치는 대로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다가 표류하게 될 것입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말은 우리 인생의 최종 목표가 이 땅의 복이 아닌 천국의 복임을 알려주어 그 삶의 방향성을 잡아주는 말입니다.
2. 이 땅에서의 삶의 사명을 알려주는 말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출장 나온 인생입니다. 출장을 나와서 회사 임무는 수행하지 않고 개인적인 일에만 몰두하고 있는 직원이 있다면 안 될 것입니다. 대신 최선을 다해 성공적으로 출장 임무를 잘 수행하고 돌아간다면 회사에서는 상을 줄 것입니다. 우리가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을 주고받을 때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 수행을 위해 이 땅에 살고 있다는 사명 의식이 더욱 명확해질 것입니다.
3. 죽어도 돌아갈 곳이 있고 기다려주는 분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위로의 말입니다.
우리나라 말에 사람이 죽었다는 말 대신 ‘돌아갔다’는 말로 표현합니다. 이 말은 정말 성경적인 표현입니다. 돌아간다는 말은 왔던 곳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가도 누가 있는지, 그곳에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하면서 돌아갈 곳이 분명하고, 그곳에는 하나님이 복(상)을 준비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고백합니다.
가정교회의 핵심 가치는 신약교회의 회복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주 ‘신약교회는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고 가능한 그것에 따라 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면 더욱 주님이 원하셨던 교회에 가까워질 것이고, 교회가 교회다울 때 교회의 능력을 나타낸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런 맥락으로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말은 1세기 신약교회 성도들이 만날 때마다 “주님이 오십니다.(마라나타)”라고 인사했던 것과 통합니다. 두 인사말 모두 주님의 재림을 의식한 천국의 삶을 목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은 의식을 지배하는 힘이 있습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더욱 즐겨 사용하고 의미 있게 사용하여 우리의 생각과 삶이 그렇게 실현되기를 축복합니다.(2024.9.2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