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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컨 중에도 평세 걱정이 없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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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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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지난 한 주간은 평창에서 있었던 제 115차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이하, 목컨)와 바로 이어지는 우리교회 주최 평신도세미나(이하, 평세)로 이어진 한 주간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강행군이었습니다. 본래 한 주 전에 평세를 끝내고 목컨에 참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던 일정이었는데, 특별한 우리 교회 사정 때문에 할 수 없이 변경해 이렇게 목컨과 평세를 연속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목컨과 평세를 같은 주간에 하지 않으려는 것은 단순한 이유입니다. 평세를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기간에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평세 준비 기간에 제가 직접 해야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일정이 이렇게 되어 버리면 저의 성격상, 준비가 잘 되어 가는지 하는 걱정에 마음을 빼앗겨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 목컨 중에 놀라울 정도로 그런 걱정을 거의 하지 않고 도리어 평안했습니다. “나의 성격이 변했나?” “중대한 일을 앞두고 걱정도 안 하고 마음은 왜 이렇게 편한 거지?”

 

  그 이유를 목컨 마지막 시간, 한국 가사원장님의 폐회사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경준 원장님이 리더십의 변화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신약의 복음서의 리더십은 예수님 한 분에 의해 이루어진 리더십이었지만, 사도행전에서는 사도와 교회로 옮겨간다. 가정교회사역원도 처음에는 최영기 목사님, 한 분의 리더십이었는데 지금은 각 나라와 지역 가사원으로 옮겨졌다. 이번 목컨에서도 가사원장 한 사람에 의해 움직이는 시스템이 아니라 초원에서 맡아서 하고 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이때 저의 마음에는 “그렇다. 내가 우리교회 중요한 평세를 앞두고도 이렇게 마음이 평안한 것은 우리교회가 평신도 중심으로 움직이는 교회가 되었기 때문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정교회 세 번째 기둥은 ‘목회자와 평신도의 사역 분담’입니다. 목회자는 말씀과 기도, 그리고 리더십을 세우는데 집중하고 평신도가 목회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역의 현장에도 목회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들이 있고 목회자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평신도가 가진 은사에 따라 이양 가능한 영역에서는 상황과 형편에 따라 목회자의 권한까지 위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지난 주간 수요기도회를 장로님들이 정말 은혜롭게 인도한 것, 또 삶공부 중에 일부 과목은 평신도들이 인도하는 것 등입니다.

  

  목컨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저의 생각은 전혀 틀리지 않았습니다. 거의 평세 준비는 완벽하게 되어 있었고, 이제 참자가들을 맞이할 설렘으로 교회는 대기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교회가 이제 ‘목회자와 평신도의 사역 분담’이라는 원리가 거의 정착되어가는 단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느낌이 한순간 다가올 때, 그 순간은 목사에게 진한 감동의 순간이 됩니다.(202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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