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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 회의가 들 때 -이수관 목사(휴스턴서울교회, 2023.5.21.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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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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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P분들 가운데는 안 믿어진다고 고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믿음을 달라고 기도해 보기도 했지만 소용없었어하고 말씀하시지요. 또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믿음의 세계 안으로 들어온 분 가운데에도 끊임없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성경의 얘기가 믿어지지 않고,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조차 믿어지지 않아서 고민을 하시지요.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의심과 회의가 생기는 것 자체는 잘못 된 것이 아닙니다. 성격에 따라 어떤 사람은 턱 하고 믿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그것이 무엇이든지 액면 그대로 믿으려 들지 않고 의심부터 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때로 본인의 의심 많은 성격을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교회를 다니는 경우라면 부모님께 실망을 주거나 또는 내가 실패자가 되는 것이 두려워서 숨기는 경우가 있고, 성인이 되어서 교회를 다니는 것이라면 나는 왜 이러는 것일까?’ 하고 고민을 하다가 나는 신앙과는 안 맞는 사람인가 봐혹은 나는 이 공동체에는 안 어울리는 사람인가 봐하고 결론을 내리고는 교회와 목장을 떠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믿음을 감정이라고 오해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 종교적인 기쁨과 충만함을 지속적으로 누리는 것을 믿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물론 믿음이 있는 사람들이 기쁨과 충만함을 느끼고 사는 것은 맞지만, 반면에 감정은 사람의 기질과 연관이 많습니다. 따라서 기질에 따라서는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에 더딘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이 그를 믿음에서 좌절 시킬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감정은 변하기 마련이어서 그렇게 생각하면 누구든지 실망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따라서 믿음과 회의는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위대한 신앙의 선배들은 늘 그런 회의와 싸웠던 사람입니다. 욥이 그랬고, 시편을 쓰신 분들이 그랬고, 가까운 경우에는 위대한 전도자 빌리 그래함이 그랬습니다. 사실 회의가 전혀 없이 받아드린 신앙이라면 어쩌면 그것이 더 건강하지 못한 상태이고 고난이 왔을 때 무너질 수 있을 것입니다. 끊임없이 스며드는 회의를 이겨내고 믿음에 이를 수 있는 것이 진짜 믿음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은 언제나 믿어봐야겠다는 의지와 결단에서 시작됩니다. 믿어봐야겠다는 것은 나의 부족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의 의지로 나 스스로가 의롭게 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세상에 내 힘으로 되지 않는 것이 많다는 것, , 나는 약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나 보다 더 크신 분에게 인생을 맡겨 보겠다는 선택입니다.

  이 선택은 믿을만한 모든 증거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을만한 모든 증거가 있어서 입증된다면 그건 팩트이고 정보이지 더 이상 믿음의 대상이 아니지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입증시키려고 들지 않으십니다. 왜냐하면 사랑의 관계는 언제나 입증된 팩트와 정보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고, 믿음에서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이 선택이 있을 때 하나님은 비로소 나의 선택을 통해서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시고, 그 분을 맛보아 알게 하십니다(34:8). 이 선하심을 맛보아 안 사람들만이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고백할 수 있습니다.(202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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