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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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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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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수요기도회 시간에 저는 울산의 다운공동체교회에서 가족목장 특강을 했습니다. 이 교회는 우리교회보다 3년 앞서 가정교회를 시작했고 제가 가정교회 초보 때에 이 교회의 박종국 목사님을 여러 번 찾아가서 배운 선배 가정교회입니다. 가정교회로 수적 성장을 이루어 가정교회로 분립 개척한 배울 것이 많은 교회입니다.

 

  그런데 이번 방문에서 박 목사님으로부터 받은 첫 일성이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그것은 세례식 때문입니다. 지난 2월 초 안식월 때 이 교회를 방문해 목사님 부부와의 대화 중에 우리교회의 세례식을 말했습니다. 목사님은 우리교회 평세를 다녀온 자매로부터 이미 장산교회 세례식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었지만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의 설명을 듣고는 집중 관심을 보이더니 이와 관련된 우리교회의 모든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난 주일에 바뀐 형식의 첫 세례식을 했던 것입니다.

 

  70대 후반의 할머니의 세례식이었는데 예배를 마친 후에 성도들의 피드백이 정말 좋았나 봅니다. 목사님의 말씀에 따르면 세례식에서 은혜를 다 받아버리니 그날 설교를 잘하고 못하고가 문제가 되지 않더라는 말을 웃으며 하였습니다. 더 고무적이고 중요한 것은 창원에 사는 비신자 딸이 세례증인으로 참석했는데 이 날 예배를 통해 교회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자신도 교회를 다녀야겠다고 목사님께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창원에 있는 교회를 소개해 주겠다고 했더니 그럴 필요 없다면서 창원에서 이 교회까지 오겠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사흘 전 그 감동이 채 가시지 않은 듯 목사님은 나를 만나자 이야기를 풀어놓는데 한참 동안 그칠 줄을 몰랐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저도 참 흐뭇하고 감사했습니다. 이후 저는 강단에 섰을 때, 잠간 지난주일 세례식 축복하고 바뀐 세례식의 좀 더 구체적인 의미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교회의 세례식을 떠올리며 앞으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줄을 서서 세례 선물을 하게 될 것이고, 축복의 허그를 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까지 했습니다.^-^ 실은 우리교회도 타 교회에서 배워서 우리교회에 접목을 시킨 것이었고, 이제 우리교회의 것을 배워 세례식을 하는 교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어 가족목장 특강이 이어졌습니다. 이 교회는 약 두 달 전부터 가족목장을 시작했는데 좀 더 동력이 필요해서 저에게 특강을 요청한 것 같았습니다. 가족목장은 우리교회가 진짜 원조(?)이기 때문에 가정교회에서의 그 의미와 시작해서 현재에 이르는 과정, 그 결과까지 나누었습니다. 특강을 마치고 목사님 부부와의 짧은 대화였지만 큰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 인사를 듣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전히 배울 것이 많은 교회를 다녀온 것은 분명하지만, 13년 전에는 일방적으로 배울 것만 생각하고 찾았던 교회를 이제 나눌 것이 있는 교회의 목사로 오게 되었다는 사실이 감사했습니다.

 

  금년 들어 우리교회의 분위기는 정말 좋습니다. 역대 최고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삶공부 시즌을 맞이하였고, 특정교회를 위한 평세도 기꺼이 헌신하고, 수요기도회는 100명이 참석하고, 오늘부터 4월 한 달은 매주 계속 세례식이 준비되고 있고 가족목장도 더 탄력을 얻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 담임목사는 감사와 동시에 긴장감을 갖습니다. 이를 시기하는 악한 영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충분히 누리되, 누리기보다 섬기고 베풀고 주는 것에 우리의 관심사를 집중할 수 있다면 긴장해야 할 이유는 기우에 불과하고 더 큰일을 위해 준비될 것입니다.(202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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