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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교회를 위한 평신도세미나 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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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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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화요일에 진주동부교회 목사님이 우리교회 목장탐방을 요청해왔습니다. 이 교회는 200명 정도 규모의 전통적 교회로서 1년 전부터 가정교회로 전환을 진행 중입니다. 목사님은 저와는 어릴 때부터 친구이고 가정교회로의 전환 과정에서 겪는 문제를 저에게 가끔 상담해왔습니다. 이 교회가 다음 달 4월 초에는 12년 전 우리교회가 그랬던 것처럼 기존 구역조직을 목장으로 개편하고 목자를 세워 가정교회로 전환을 선포해 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목자목녀들로 세워질 사람들의 평신도세미나 수료 비율이 너무 낮은 것입니다. 목사님이 권고해도 이런저런 이유로 안 가더라는 것입니다. 할 수 없이 목사님은 그것을 대체하기 위해 가정교회 부흥회도 하고 최근 2월 초에는 가정교회 세미나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혜는 받는 것 같은데 가정교회에 대한 적극성과 기대감은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목자목녀들은 그래서는 안 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목장모임의 현장이라도 보게 하려고 우리교회 목장탐방을 요청한 것입니다.

 

  저는 이 목사님이 가정교회를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진주라는 도시가 워낙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도시라 기존 신앙생활과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가정교회를 하겠다는 결심만으로도 귀했고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이 교회의 상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저로서는 대화중에 이 목사님의 애절함이 느껴졌고, 이번에 가정교회의 전환이 순적하지 않으면 목사의 리더십과 아울러 교회적 위기까지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가정교회 안에서는 우리교회를 전통교회에서 가정교회로 비교적 순적하게 전환된 교회로 인정합니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전환 준비 기간에 중직자를 중심으로 많은 분들이 평세를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는 이론적으로 알고 동의한다고 해서 쉽게 동력이 생기지 않습니다. 직접 몸으로 체험해 봐야 합니다. 가정교회는 삶이요 능력이요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편하게(‘평안이 아니라...) 신앙생활하려는 사람은 다른 이유를 대서라도 반대하기 쉽습니다. 그런 의미로 평세는 현장 속에서 가정교회를 배우고 느끼고 생각하게 만드는 소중한 기간이 되는 것입니다.

 

  이 목사님의 애절함이 느껴지면서 그래, 한 교회 살려보자.”라는 생각이 저에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안했습니다. “목사님 교회는 목장탐방으로는 안 될 것 같다. 우리교회가 진주동부교회를 위한 특별 평세를 주최해 볼 테니, 그 대신에 평세 참석시키는 것은 목사님이 책임져야 한다.”라고. 그렇게 해서 그 교회와 우리교회의 상황을 생각해 잡은 기간이 3.31~4.2입니다.

 

  사실, 최근에 최영기 목사님이 진주에서 가정교회 목사님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어떤 목사님이 한 교회 당 한 두 가정만 받아주는 평세를 언제 다 다녀오게 해서 전환합니까?”하고 질문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최 목사님이 부산에 장산교회가 있는데 그 교회에 부탁해 보세요. 그 교회는 한 교회를 위해 평세를 섬겨줄 수 있는 교회입니다.”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교회는 2017년도에 천안아산제자교회의 섬김으로 이런 혜택을 이미 입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언제든지 얼마든지 그 빚을 갚을 때가 되었고 그런 마인드를 갖고 있습니다.

 

  사실, 저의 걱정은 우리교회보다 진주동부교회입니다. 과연 목사님의 권면에 따라 적어도 10가정 이상은 평세에 참석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가 어떻든 우리 교회는 섬길 결단만 하면 손해 볼 것이 없습니다. 그 교회가 오게 되면 섬김의 기쁨을 또 누릴 것이고, 그 교회가 포기하면 수고하지 않아도 되는 기쁨(?)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통 보수 도시에 세워진 성경적인 교회를 보고 싶은 소원은 더 강렬합니다.(20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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