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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안식월 보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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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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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월을 접근할 때는 말 그대로 쉼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결정을 유보하는 저에게 가정교회 코칭 간사 목사님의 지속적인 동행 권유가 이어지고, 직전 한국 가사원장 조근호 목사님이 일부 일정에 동행한다는 말에 유익한 시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이후 대양주 가사원장 강승찬 목사님으로부터 컨퍼런스에서 사례발표와 가족목장 특강 부탁을 받으면서 안식월은 점점 사역월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세 번의 경비행기를 포함, 총 열 한 번의 비행기를 타면서 지역모임, 지역목자수련회, 대양주 컨퍼런스, 설교, 특강, 선교지 탐방이 이어졌습니다. 23일의 모든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내에서 주신 은혜를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1. 우리교회에 대한 특별한 생각입니다.

  여기에서는 자부심과 더불어 또 다른 사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우리교회 목자목녀들이 국내 가정교회 연합집회에 가면 “장산교회에서 오셨어요?”라는 말을 심심찮게 듣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우리교회가 너무 크게 부풀려진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호주 뉴질랜드에서 참가한 목회자들이 저의 명찰을 보면서 “장산교회 목사님이시군요!”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정우 목사는 몰라도 장산교회는 알고 있는 겁니다. 가사원장이셨던 조근호 목사님은 이전에 자신의 교회에 나타난 현상이 요사이 장산교회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씀하시며 자신의 교회는 지는 교회이고 장산교회는 뜨는 교회라고 농으로 던집니다.

  아마 앞으로 우리교회를 방문하고자 하는 목회자와 사모, 목자목녀, 평신도가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반여동 산중턱 서민들의 동네 장산교회가 이제 많은 목회자와 목자가 주목하는 교회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 사실이 자랑거리이기보다는 부담이지만 하나님께서 또 다른 위치와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2. 저의 목회적 매너리즘에 대한 자극이 되었습니다.

  매너리즘은 익숙함에서 옵니다. 익숙함의 장점은 쉬워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단점은 진정성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신기하고 놀라운 것도 당연한 일상으로 여기게 됩니다. 그런데 목회가 매너리즘에 빠지면 큰일입니다. 목회는 영혼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진정성이 사라진 목회는 목회자가 아닌 목회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 목회는 항상 영적 치열함을 요구받습니다. 이번 안식월이 나도 모를 익숙함의 매너리즘에서 이래서는 안 된다는 도전의식과 자극이 되고 있습니다.


  3. 가정교회에 대한 확신입니다.

  코로나는 모든 호주 뉴질랜드의 얼마 남아있지 않던 젊은이마저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한인교회들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헤어 나오기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정교회는 됩니다. 영혼구원-제자만들기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한 교회의 가정교회로서의 역동성은 순종과 섬김으로 측정해 볼 수 있습니다. 영혼구원과 제자만들기도 이 두 가지 바탕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열 번 이상 공항 픽업과 롸이드 섬김을 받았고 숙소 제공과 수시로 식사대접을 받았습니다. 공항 롸이드는 새벽과 늦은 한 밤일 때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때마다 우리를 섬겨준 사람들은 30대의 가정을 가진 젊은이들이었습니다. 그것도 이국땅에서 치열하게 삶을 살아내는... 이들과 대화중에 이들 헌신의 동력은 계속되는 기도응답과 체험적 신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그것이 그들로 하여금 전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동력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이들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더 큰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영적 어두움이 깔린 시대에 이런 가정교회를 만난 것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습니다.(20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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