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약속의 말씀 - 김하영 부목사

청년 시절 약속의 말씀을 뽑고 참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주신 말씀이 “구하라  그리하면 주실것이요....(마7:7)”이었습니다. 백지수표를 위임받는 것 같았습니다. 

1년이 지나고 송구영신 예배를 앞두고, 다시 그 말씀을 꺼내어 보고 참 많이 반성했습니다. 그제서야 주님이 나를 통해 주실 많은 복을 나눠주시기 위해 중보기도의 사명을 주셨다는 것을 안 것이지요. 

그리고 다시 새해 약속의 말씀을 뽑고 참 놀랐습니다. 비슷한 의미의 기도와 믿음에 관한 말씀을 뽑았기 때문입니다.

  송구영신 예배를 통해 우리는 올해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누군가는 약속의 말씀을 받는 것을 “신년 운세뽑기”와 같은 미신적 행위라고 비판합니다. 

약속의 말씀을 뽑기 전에 살짝 긴장하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하는걸 보면 그런 점이 아예 없진 않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이 약속의 말씀을 어떻게 대하는지 그 자세에 따라, 미신적 행위가 아닌, 하나님과의 동행을 위한 믿음의 행위로 고백 될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이 약속의 말씀을 대하면 좋을까요?

 1) 암송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으로 인정하는 첫 번째 자세는 암송입니다. 1년을 통틀어 우리 온 가족이 한 말씀을 암송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요.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 우리 가정에 주신 말씀을 함께 암송해봅시다. 가족목장을 할 때마다 말씀을 외울 수 있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2) 정확한 뜻(의미)을 압니다.  

이 말씀의 정확한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보통 약속의 말씀을 받은 이후에, ‘아~ 이런 뜻이구나.’ 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느껴지는 의미가 아닌 정확한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적어도 그 구절이 포함된 그 장과 앞, 뒷장은 읽어보셔야합니다. 

더 나아가 그 성경 한 권(창세기 또는 마태복음 같이..)을 읽어보면서 정확한 뜻과 의미를 파악하셔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목회자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나에게 좋은 대로 해석하는 것은 나 중심의 잘못된 성경읽기 방법입니다. 그렇게 정확한 뜻을 찾으려 애쓸 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 하나님이 나에게 이 말씀을 주시는 이유를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3) 사모하며 기도합니다.  

이 말씀이 우리 가정을 향한 말씀인 것을 인정하기에, 우리는 말씀을 근거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 말씀이 당장 어떻게 이루어질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의 기대와 전혀 다른 일들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신실하신 하나님은 우리의 기대와 생각보다 더 크게 우리 삶 가운데 일하셨습니다. 

우리게 주신 말씀을 신실하게 이루실 그 하나님을 사모하며, 그 말씀을 기도의 제목으로 삼아봅시다. 

 4) 말씀 앞에서 돌아봅시다.  

그리고 한 해를 마무리 할 때, 다시 그 말씀을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봅시다. 우리게 주신 이 말씀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셨는지, 

주님의 뜻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그 말씀을 근거로 하나님께 구체적인 감사와 간증을 고백합시다.

  성경의 모든 말씀은 우리에게 주신 주님의 약속의 말씀입니다. 그 모든 말씀 가운데 한 절을 통해서, 어떻게든 한 해 동안 주님을 붙들고, 

주님과 동행하려는 애쓰는 것을 이러한 행동을 통해 고백해 보길 소원합니다. 

     말씀 가운데 일하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2023.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