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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 컨퍼런스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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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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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25-27에 충북제천에서 우리교회 목자 목녀 14명을 포함 사역 5년 차 이상의 400명이 넘는 목자목녀들이 모였습니다. 나도 평신도 목자의 한 사람처럼 참여할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메인 홀에 모두 모여 찬양을 하는 첫 시간부터 무언가 울컥 하는 감정이 올랐습니다. 희생과 결단으로 모인 현장이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최영기 목사님의 팔로워십-리더십-파트너십강의를 들으면서 나는 특히 리더십강의에서 많이 죄송했는데 오히려 목자 목녀는 자신들이 담임목사님의 진정한 팔로워가 되어주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해하고 있었습니다. ‘파트너십강의에는 향후 가정교회의 방향이 이제까지 수평적 구원(이웃의 구원)에 대한 관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수직적 구원(가족구원과 가족 제자만들기)과 사회구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에서 우리교회에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중간에 간증을 했던 한 교회 목녀님이 우리교회 평세를 다녀가면서 새롭게 헌신하게 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우리교회를 쓰고 계신다는 사실이 감사했습니다.

 

  둘째 날은 교회별로 점심을 먹은 후 뷰가 좋은 카페에서 모여 이번 컨퍼에 참여하게 된 동기와 현재까지의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급한 A/S 요청을 하나님께 다 맡기고 참석한 목자 부부, 제천으로 병원을 옮겨가며 혈액투석을 받으며 참가하는 목자, 불신 남편이 코로나에 걸렸음에도 양해를 구하고 온 부목자, 휴가를 몇 번이나 조정해 가며 기적적으로 참가한 목자 등... 나도 몰랐던 이들의 참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을 때는 죄송한 마음까지 들었고 이들을 더 축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날 저녁에 있었던 세족식, 곁에서 지켜보면 별 것 아닌데 직접 참여하면 전혀 달라집니다. 가장 농담도 잘하면서 격 없이 다른 목자를 대하는 60대 한 목자는 세족식 후 저와 허그 하는데 가슴을 떨릴 정도로 흑흑거리며 우는 것입니다. 숙소에 들어가 목녀가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장산교회에 와서 예수 믿고 목자가 된 현재까지, 그간에 일어났던 모든 일들이 한 순간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고 말했답니다.

 

  이경준 원장님의 도전과 재헌신의 시간은 비장한 결단의 재헌신이 아니라 자연스런 영성 속에 배꼽 잡고 웃으며 결단케 하는 희한한 재헌신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교회 참가자들은 자신의 명찰을 보면서 더욱 반갑게 인사해주는 타 교회 목자목녀를 만나면서 우리교회가 그냥 10년 이상 가정교회를 해 온 것은 아니었구나!’하는 자긍심을 느끼게 되었고, ‘버티되 방향성을 가지고 버티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주일마다 교회에서 보는 사람들인데 이곳에서의 만남은 왜 이렇게 더 끈끈함을 느끼게 되는 것 왜일까?’라는 의문은 현재의 희생이 들어간 헌신자들의 모임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이번 목자컨퍼런스를 통해 저의 개인적 유익과 감사는 내가 애써도 안 되는 것이 여기 와서 해결되는구나!’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마 평신도에 의한 평신도의 섬김의 현장이기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목자 목녀들의 사역에 대한 열정 회복, 목사와 목자의 신뢰관계, 그리고 또 덤으로 교회에 대한 자부심까지.

 

  벌써 다음 컨퍼런스를 기대하는 목자 목녀를 보면서 행복한 시간이었음을 고백합니다.(202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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