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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성향 *이수관 휴스턴서울교회 담임목사 2022.6.5.자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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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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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그렇지만 한국도 요즈음은 사람들의 성향이 진보와 보수로 분명하게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성향은 예전에 비해 갈수록 골이 깊어지는 것 같고, 우리가 알게 모르게 나라와 국민을 나누고 파당을 짓게 하는 것 같습니다.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난 5월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도착 후 수요일부터 주말까지는 주로 개인적인 일을 했고, 그러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재미나게도 수, 목요일에 만났던 사람들은 주로 진보 성향의 사람들이었고, , 토요일에 만났던 사람들은 철저하게 보수 성향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선거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런 대화가 나왔는데, 한 쪽에게는 이번 선거의 결과가 걱정되고 괴로운 상황인데 반해, 다른 한 쪽에게는 승리였고 천만다행인 결과였습니다.

저는 두 측의 입장이 궁금해서 질문만 하고는 그저 듣기만 하는 입장이었는데, 어떻게 똑같은 것을 두고 사람의 생각이 그렇게 정반대로 다른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그들에게는 상대방 사람들이 우매한 존재입니다. 어떻게 그것을 모를 수가 있는지, 모든 것에 속고 살아가는 상대방 진영이 아쉽기만 합니다. 물론 거기에는 본인에게 돌아오는 이득이 역할을 하기는 합니다. 그 자리에서 반대 의견을 냈다가는 싸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그들의 믿음은 확고합니다.

이런 두 갈래의 길에서 어느 쪽의 입장에 서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판단은 결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유튜브에서 강의를 하는 지식인, 전문인, 심지어는 언론도 본인의 입장을 주장하고 상대방의 생각은 음모라고 하니 그런 상황에서 나름대로의 바른 판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수십 년간 그 분야를 연구한 사람들이 편향적이라면 우리같은 비전문인이 어떻게 진실을 알 수 있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은 열린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 스스로를 어느 쪽에 확정시키기보다는 진리를 찾아가겠다는 마음을 고수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내가 어떤 진영이다라고 결정하면 그 다음부터는 마음에 벽을 치게 되고 상대편 생각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진영을 결정하기보다는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 싶습니다.

두 번째는 객관적인 태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 쪽의 정보에 모든 마음을 주지 않고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틀릴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판단하지만 나에게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조금 다른 얘기지만, 한 나라의 운명이 누가 된다고 엄청 좋아지고, 누가 된다고 망하고 그러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거기에 목숨을 걸지 않는 것입니다. 국가의 운명은 하나님께 달려 있고, 그것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보아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저도 한 때는 누군가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실망스러워서 잠이 안 오던 때가 있었고, 또 반대로 기대가 부풀었던 때도 있었지만, 세월이 지나서 되돌아보면 그 때는 그 사람이 필요했었고, 역할이 있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더군요. 결국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었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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