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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원을 허는 여우를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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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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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최근에 우리교회의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담임목사로서의 교회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욕심은 한계가 없겠지만, 어쩌면 제가 담임을 맡은 이후 우리교회의 영적 분위기와 상태는 최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그것을 판단하는 기준 중에 하나가 성도들을 대하는 저의 편안함의 정도입니다. 지금은 말을 혹 실수해도 크게 그리고 오래 걱정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해하지는 않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실제 신앙생활의 현장인 각 목장에서도 느껴집니다. 교회의 본질인 영혼구원의 열망이 분명 보입니다. 이전에도 없었던 것이 아니지만 그때와 다른 것은 그 열망이 고민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움직이는 것이 보입니다. 그래서 조심스럽지만 금년 말까지 우리교회 20명 이상 세례라는 목표가 전혀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럴 때 저는 약간의 긴장을 합니다. 왜냐하면 좋을 때 항상 생각지도 못한 사건들이 터졌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목회 경험이 쌓이면서 생긴 감()입니다.

  군 복무를 마친 대부분의 남성들은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을 용서할 수 없다라는 맥아더 장군의 말을 기억할 것입니다. 수시로 간첩이 넘어오는 북한군을 적으로 둔 우리나라 군대는 정말 실감할 수 있는 말입니다. 작전은 전쟁이 벌어지면 세우는 것이지만 경계는 항상 해야 하는 기본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북한군의 침투가 전혀 없을 것 같은 후방의 안전한 파견부대조차도 경계(보초)를 하지 않는 부대는 없습니다.

  영적전투에서 교회의 경계는 일차적으로 기도입니다. 우리교회의 새벽기도는 본인에게 맞는 시간대역을 이용하게 함으로써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최근에는 무더운 여름철임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중보기도,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팀들이 수시로 교회당을 드나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도가 교회적인 영적 경계로서의 고백이 되기 위해서는 수요기도회가 더욱 힘이 있어야 합니다. 그 시간은 공적인 기도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수요기도회가 점점 더 은혜롭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다음은 각자가 자신의 맡은 사역을 신실하게 감당하는 것입니다. 혹 경계가 뚫려 간첩이 그 부대의 정보를 수집해 갔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러면 이들이 어떤 보고를 하느냐에 따라 침략여부가 결정이 날 것입니다. 경계가 뚫린 것만으로도 그 부대가 허술할 가능성이 많지만, 경계를 뚫고 들어가 보니 모든 병사들이 기대한 것과는 달리 자신의 사역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침략할 엄두를 못 낼 것입니다.

  각 목장은 영적 전투를 수행하는 부대입니다. 목장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있고, 사랑과 위로와 용서와 용납과 인내가 있고, 기도가 응답되는... 그리함으로 영혼구원과 주님의 제자화가 이루어져간다면 사탄은 수()를 찾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구약 아가서에는 솔로몬 왕이 겨울이 지나고 비도 그치고 비구름이 걷히고 무화과가 열리고 포도는 결실하려는 계절이 왔으니 사랑하는 임, 술람미 여인이 모습을 드러내기를 기대하는 장면이 있습니다.(아가2:11-13) 그러나 그때 솔로몬 왕은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며 경계하고 있습니다.(아가2:15)

  여기 솔로몬 왕은 그리스도를, 술람미 여인은 그의 신부가 된 우리를, 포도원은 교회를 말하고 있음은 두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작은 여우는 분명 있습니다.(202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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