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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한 목사님의 목장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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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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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목자로 있는 지역모임의 한 교회 목사님은 최근에 목장모임을 마치는 금요일 밤에는 어김없이 목장모임에서 일어난 감동을 사진과 함께 보내옵니다. 이어 축복의 댓글이 이어지고요.

  이 목사님은 나름 세상에서도 해 볼 것은 다 해 본 목사님입니다. 부산의 대형 이벤트 기획사를 운영하면서 한 때 잘 나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고,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가 돌아와 수도권에서 6~700백 명 교회를 목회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 새로운 목회에 도전을 하는 목사님이었습니다. 바로 그 시점에 우리교회에서 섬겼던 가정교회 1일 세미나에 참석해 큰 도전을 받았고 그 이후로 계속 지역모임에 참석했고 연 2회 있는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에 빠짐없이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정교회로의 개척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목사님이 개척을 한다는 소문을 듣고 기신자들이 찾아 와서 출석하는 바람에 목회의 많은 에너지를 그 사람들에게 쏟는 기간을 보냈습니다. 결국 그 사람들은 갈등 속에 하나 둘 떠나갔고 목사님은 다시 가정교회의 본질을 붙들었습니다. 이젠 제대로 해보자고 마음을 먹고 목장모임부터 순수하게 시작했습니다. 조금 재밌으려는 시기에 코로나가 왔습니다. 목장모임도 예배도 제대로 안 되는 기간을 2년 이상 지났습니다.

하지만 이 분은 다른 분들과는 달리 여전히 지역모임에도, 2회 하는 목회자컨퍼런스에도 한 번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더욱 적극적으로 지역모임(목사들의 목장모임)을 자원하여 섬겼습니다. 코로나 기간 중에 있었던 우리교회 평신도세미나에도 3명의 교인들을 보냈습니다.

  작년 후반기 코로나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목장모임을 시도하더니 금년에 들어서면서 목장모임에 순수 VIP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에서는 남부러울 것이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이... 또 종교적으로는 불교 골통분자들이 찾아옵니다. 목사님은 너무 노골적인 기독교 분위기로 목장모임을 인도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사람들이라 찬송도 아직 하지 않고 인도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목장모임에 와서 부부 간의 갈등을, 자식과의 갈등을 내놓습니다. 그리고는 이제는 이 모임에 그 갈등의 대상자들을 데려오고 싶어합니다. 그 사람들 중에는 아직 주일예배에 나오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느 한 성형외과 의사는 매주 금요일 저녁은 다른 그 어떤 중요한 모임이 있어도 다 취소하고 이 목장모임에 우선적으로 참석한다고 합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화가인 자매가 목장에 데려온 골통 불교신자였던 한 형제가 이전에 교회에 갔을 때 들었던 내가 믿고~”하는 노래가 있는데 아느냐고... 불러보고 싶다고 해서 함께 찬양하는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목장모임 이후 집으로 돌아가서 자매가 목사님께 형제와 나눈 톡 내용을 목사님께 보냈는데... 그 내용을 읽어보니 이전에 둘 다 불교신자였던 사람들이 찬양을 하면서 흘린 눈물은 분명 단순한 눈물 이상의 치유의 과정으로 느껴졌습니다.

  저는 저의 목원인 이 목사님의 원형 목장(개척하시는 목사님들이 직접 인도하는 목장)을 위해 한 주에 한 번은 기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다 보면 이 목사님의 목장의 변화 과정에서 우리의 목장모습을 다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기신자들에 대한 애씀에 허탈해질 때도 있고, 새롭게 시작해보려는데 환경과 상황이 안 도와줘 낙심될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낙삼하지 않고 끝까지 목장을 통해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면서 목장(교회)의 본질을 붙드는 것은 정말 감동입니다.

  그 목사님이 단톡방에 올린 목장모임의 마지막 톡 내용입니다.

목장 하는 맛, 목장의 힘이 이런 것이구나! …… 새삼 느끼며 참 보람됩니다. 가정교회, 참 잘 선택하고 결정했습니다. 감사가 넘치는 아침입니다.”(20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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