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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를 본 목회자의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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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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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면서 이게 남의 나라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기도하게 됩니다.

  우크라이나는 구소련에 포함된 나라였고, 가장 핵을 많이 보유한 연방 국가였습니다. 하지만 소련이 해체되고 탈냉전시대에 들어가면서 미국과 러시아에 의해 핵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러시아는 서방세계의 직접적인 위협에서 좀 더 안전하기 위해 서방과 러시아 사이의 우크라이나라는 지정학적 완충지가 필요했고 우크라이나는 군사대국과 가스 외에는 별 기댈 것이 없는 러시아보다는 자유와 경제적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서방 세계를 원했습니다. 주변국을 무력으로 점령하는 러시아를 보면서 우크라이나는 나토 연합국이 되어 자신의 나라를 보호하려고 했습니다. 이에 발끈한 푸틴은 주변국처럼 쉽게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전쟁이라는 카드를 먼저 꺼내들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푸틴의 사유재산과 권력유지라는 더 큰 이유가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전처럼 우크라이나가 핵이 있었다면 러시아가 과연 공격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핵은 그 가공할 살상력 때문에 절대적 전력 열세 속에서도 북한처럼 배짱을 내밀 수 있는 카드가 됩니다. 심지어 러시아의 푸틴마저 서방 세계가 이번 전쟁에 개입하여 패전할 경우를 우려해 핵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강대국에 의해 핵을 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은 인민의 삶보다는 체제유지를 위해 핵을 개발하는데 올인 하였습니다. 한 순간에 죽기보다는 좀 못 사는 것이 낫다는 논리라고 봐야합니다. 북한의 논리가 완전 틀리지 않은 것은 미국이 북한을 비난을 하면서도 군사적 수단을 사용하는 것에는 조심하는 것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북한은 어느새 미 본토까지 날릴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이 완성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북한의 그런 논리에 일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어느 순간 단 한 방에 죽는 것보다 당장 먹고 사는 것이 더 중요한 나라가 되어버립니다. 그런데 우린들 핵을 보유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경제 발전과 함께 진작 핵까지 보유했을 것입니다. 북한이 있는 한 탈냉전시대가 한반도에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은 알았던 고() 박정희 대통령은 비밀리에 핵개발을 하려다가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은 중국과 러시아는 차치하더라도 북한의 도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핵 균형을 이뤄야만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안타깝게도 현실적으로 미국을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그건 주한미군이 이 땅에 주둔하는 한 미국이 한국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현 정부는 어떻게든 북한과 신뢰를 구축해서 평화를 유지하려는 정책을 써왔습니다. 그래서 핵을 이 땅에 갖다놔서 북한이나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북한이 핵을 보유한 현실에서 우리가 가진 불안이 너무 큰 것은 사실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국제질서는 언제 변할지 모른다는 것이고, 미국도 한국에서 반미감정이 높아지면 태평양 방어선에서 한국을 제외시키는 문제를 계속 논의해 왔다는 것입니다. 생각하기 싫지만 그때 우리에게 우크라이나 같은 일들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 수 있을까요?

  지금 이 시점에 현실적으로 우리가 이 사태의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도는 우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입니다.

  먼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

  그리고 하나님이 이 나라를 포기하지 않도록 명분을 계속 쌓아갑시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정책을 행하는 나라가 되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마지막 대선 토론에서 적어도 차별금지법에 관한 견해는 후보들이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영혼구원-제자만들기땅끝 사명을 순수하게 감당할 수 있기 소원합시다.

  역사의 주관자 하나님을 믿는 자로서 할 수 있는 우리의 행동입니다.(20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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