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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일 안수집사, 권사를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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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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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교회, 중직자 선출을 안 하느냐고 묻는 분들이 가끔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더 이상 중직자를 뽑지 말라고 권고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대부분 중직자이기 때문에 중직자가 되고 싶어서 말하는 분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더 뽑자고 하는 사람들의 주된 내용은 교회 사역의 규모에 비해 현재 안수집사 권사의 숫자로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더 뽑지 말라고 하는 사람의 주장은 뽑아놓아 봤자 별 소용이 없더라는 것입니다. 두 주장 모두 지난 세월 우리교회의 경험상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면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데, 왜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성경에 있기 때문입니다.(집사-딤후3:8-10, 권사-딤후3:9,딛2:3-5 *권사는 용어는 없지만 역할은 보임) 그렇다면 문제는 그 직분으로 성경이 말하는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그 직분이 체면, 지위, 계급이 되어있고, 심지어는 교회를 떠나지 않게 붙들어두는 방편이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교회는 이제 그 수준은 벗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우리교회 성도들 중에는 목자목녀에 대한 꿈을 가진 사람이 중직자에 대한 꿈을 가진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장로님, 집사님, 권사님을 부를 때도 “장로님” “집사님” “권사님”이라고 부르기보다 “목자님” “목녀님”으로 더 자주 부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완전하지는 않지만 10년 가정교회 역사 속에 섬김의 정신은 곳곳에 뿌리내려져 있고, 어느 누가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아도 예수님을 생각하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갈 사람들이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우리는 인기 있는 사람을 뽑으려는 것이 아닙니다. 교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는 기본 위에 섬김과 덕을 겸비한 사람을 선택하면 됩니다. 중직자 선거 후 문제가 발생하는 교회마다 기도를 정말 열심히 한다고 하면서 정작 투표할 때는 인간적인 관계의 잣대로 표를 던집니다. 인간적으로 행하면 사울 왕국처럼 결국은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을 인간적인 마음으로 뽑아놓으면 뽑힌 그 사람도 불행하고 그 교회도 불행하게 됩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은 꼭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사람이 선택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투표 직전에는 다시 “하나님, 이 사람이 우리교회에 안수집사, 권사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까?”하고 여쭈어 본 뒤에 기표하십시오.

  

  이 문제로 서로 의논하지도 화제 거리로도 삼지 마십시오. 공적인 기도회 외에는 두 사람 이상이 모이는 사적인 기도회도 한 주간 모두 중단합니다. 기도가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 모임마저 사탄이 틈 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개인적으로는 기도를 많이 해 주십시오. 

  

  이번 중직자 선택이 세상 단체에서 선거하듯 들뜬 분위기가 아니라 조용하고 침착한 가운데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절차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 교회에 계속 섬기는 분들이 있었고, 그 섬겨왔던 분들을 더 구체적인 자리에서 좀 더 책임 있게 섬길 수 있도록 세워주는 교회적 절차를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후 이 절차를 통해 선택된 사람은 하나님이 교회의 권위를 통해 하신 일임을 인정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 임직할 때까지 더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기간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선택되지 않는 사람이 실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우리교회 모든 성도들의 성숙함을 믿습니다. 혹시 우리의 연약함이 잠시 섭섭하게 할 수는 있으나 교회의 권위를 통한 주님이 하시는 일을 인정하는 사람이라면 금방 정리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것이 안 되는 사람이면 처음부터 안 되는 것이 교회를 위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 안수집사, 권사에 대한 선택건도 우리교회의 성숙됨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기도합니다.(20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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