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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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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전 한국가사원장 이경준 목사님의 원장칼럼을 옮겨온 장산레터에서 선교단체(Para-church)와 교회(Local-church)의 차이를 기록한 이런 내용을 기억합니다. 선교단체는 동일한 수준의 제자훈련을 모든 사람에게 시켜서 그 수준에 이르는 사람은 남아있고 이르지 못하는 사람은 떠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고, 교회는 다양한 수준의 사람들을 수용하지만 일정한 수준의 제자훈련을 시키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목회자는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지 갈등하게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선교단체의 리더도 해 봤고 선교단체의 한계 속에 지역교회를 섬겨봤던 목회자의 경험에서 나온 말이기 때문에 설득력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우리교회도 다양한 연령층과 사회적 경제적 지적 수준의 교인들로 구성되어 있는 지역교회입니다. 게다가 영적인 수준과 욕구까지 다릅니다. 그래서 저도 고민하게 됩니다. 어떤 수준을 제시하고 드라이버를 걸자니 따라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걱정이고, 그런 사람들을 배려하여 스트레스를 주지 않게 하려니 성장하지 않는 것 같고... 결국 목사라는 사람은 성도들을 어떻게 자라게 했는지를 하나님께 청산해야 할 자인 것을 생각하면(히 13:17) 두려워지기도 하는 문제였습니다. 

  

  그런 오랜 세월 고민 속에 이젠 조금씩 정리된 것들이 있어 말씀드립니다.

  첫째, 일단 저는 가능한 쉽게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좋기는 하지만 너무 어려우면 일단 보류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발된 방법들을 찾거나 기다립니다. 꼭 필요한 것인데 없으면 어설퍼도 제가 직접 만들기도 합니다. 

  

  둘째, 그후 일단 도전해 보라고 권합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자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몇 되지 않습니다. 감동을 받아도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목사는 자극을 주고 도전을 권하는 것입니다. 

  

  셋째, 도전할 때는 목표를 정하되 현실적으로 도전 가능한 목표를 정해보라고 합니다. 목표는 매월 혹은 분기별로 정해서 짧은 시간 안에 점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동력을 잃은 채로 세월을 보내다가 유야무야되기 쉽습니다. 이후 목표달성을 했으면 조금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하고 안 되었으면 방치하지 않고 다시 도전할 수 있어 좋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제시하는 것은 수준에 상관없이 그냥 해 보면 유익한 것이 많습니다. 유익한데 혼자서는 시도하지 못하거나 하다가 중단되기 때문에 교회적인 동력을 이용하는 하는 것입니다. 높은 지적 수준이 요구되는 것, 고도의 훈련을 받아야 가능한 것은 가능한 안 합니다. 주일예배, 목장모임, 삶공부는 기본적인 것입니다. 매일 오심기도로 시작해서 감사나눔으로 마치는 하루는 나의 영성을 유지시킬 것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개인적 필요에 따라 큐인말씀묵상, 가족목장, 행복한삶(행길), 회복의삶, 말씀중보기도의삶을 합니다. 한꺼번에 다 하지 않아도 됩니다. 마음에 두고 기도했다가 소원을 주시면 그 소원만큼만 도전해 보십시오. 부디 소원을 주실 때 무시하지는 마십시오. 

  

  다른 교회는 이런 것을 안 해도 신앙생활을 다 하는데 우리 목사님은 왜 이렇게 유별나게 그러냐고 할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을 괴롭혀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편한 신앙생활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단호하게 거부하겠습니다. 편하기보다는 의미 있는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중에는 몸을 상하게 할 만큼 헌신하는 사람도 잘 없습니다.

  

  저는 우리교회 성도들이 행복하게 신앙생활하기를 원합니다. 달리 말하면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서 성공하기를 원합니다. 그것 밖에 없습니다.(20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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