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교회채널
 가정교회360
 예배생방송

사역의 지경이 넓혀지는 교회

장산레터

은혜, 한 방에 훅~

페이지 정보

작성일2021-11-27

본문

  가정교회의 세 축은 주일(목장연합)예배, 삶공부, 목장모임입니다. 그 중에 주일예배는 그 교회의 전체 분위기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목장모임은 목장에 따라 그 역동성이 다를 수 있고, 삶공부는 교인들 중에 일부가 참여하지만 주일예배는 모두가 다 한 자리에 모여서 드리기 때문입니다.

  지난 달 타교회의 교육부서를 탐방하고 온 교사들에게서 다른 교회에서 예배를 드려보니 우리교회 예배가 얼마나 은혜로운 예배인지 알겠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한 번의 방문을 통해 다 알 수는 없겠지만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공통적으로 느꼈다면 맞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또 지난 우리교회 평세에 참가자들 대부분이 은혜 속에 눈물로 예배를 드렸다는 간증을 하였습니다.

  또한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교역자들이 예배에서 은혜를 받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교역자 가족도 그렇습니다. 그것은 아마 교역이 은혜의 방편이기보다는 일이 되기 쉽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교회 교역자들과 가족들은 우리교회 예배에 정말 은혜를 많이 받고 눈물을 흘리면서 예배를 드릴 때도 자주 있는가봅니다.

이런 것을 종합해 보면 우리교회 예배는 분명 은혜로운 예배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은혜도 한 방에 훅~하고 날아가 버릴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교회의 기초가 되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가장 멋진 신앙고백으로 예수님으로부터 큰 칭찬을 들을 직후에 바로 사탄아 물러가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런 일은 저의 20년 담임목회 가운데서도 충분히 겪었던 경험입니다. 지나간 일이지만 교회가 큰 은혜를 받고 영적 탄력을 받을만하면 꼭 한 가지씩 발목을 잡는 사건이 터졌기 때문입니다. 그때 교인들 중에는 그것을 불편한 상황으로만 봤을지 모르지만 저는 풍성한 은혜를 한방에 훅~ 하고 날려버리려는 사탄의 역사로 느꼈습니다. 물론 이런 일들을 극복해 오면서 더욱 영적 내공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사모해서 받았던 은혜를 헛되게 쏟아버리는 순간에는 허탈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에게 권면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않도록 하십시오.”(고후6:1)라고 말한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은혜를 간직하는 것은 은혜를 받기 위한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은혜를 잃어버리자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영적인 지혜와 분별력이 부족해서 자기도 모르게 사탄에게 자리는 내어주는 것입니다. 사탄은 자신을 광명의 천사로 위장하기 때문입니다.(고후 11:4) 그 일에 내가 이용된다면 그것만큼 억울하고 통탄한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 은혜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것을 다시 강조합니다.

은혜보다 사역에 마음을 빼앗기면 안 됩니다. 은혜는 입력(In-put)이고 사역은 출력(Out-put)입니다. 우리는 들어온 것을 밖으로 내보냅니다.(12:34) 그래서 사탄이 쉽게 사용하는 방법이 은혜 없이 사역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은혜 없는 사역은 차라리 안 하는 것이 낫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 자신이 예배에서 은혜의 주역이 되기를 소원해야 합니다. 또한 정상적인 기도생활, 말씀생활이 이루어지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정확하게 점검하고 격려하는 목장모임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교회의 분위기는 일선에서 섬기는 중직자들과 목자목녀들에 의해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이들은 특히 깨어있어야 할 분들입니다. 또한 공적인 자리에서 모범을 보이며 공적 은혜에 참여해야 합니다. 그 모든 기준은 목자목녀의 서약에 있습니다.

  지금은 더욱 큰 은혜와 동시에 더욱 큰 영적인 분별력이 필요한 때입니다.(2021.11.2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장산교회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