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교회채널
 가정교회360
 예배생방송

사역의 지경이 넓혀지는 교회

장산레터

한 사모의 평세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일2021-11-06

본문

(이번 장산교회 주최 657차 평세에 참가하신 유미현 사모님께서 가사원 홈피에 올리신 글을 발췌한 것입니다.) 


  저는 40대이고 목사의 아내입니다. 저는 부교역자의 아내로 십 몇 년을 섬겼고 수도권에서 약 500명 규모 교회의 담임목사의 아내로 5년을 섬기다가 현재는 너무나 지쳐서 쉬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고 무력감과 대인기피증도 생겼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저는 어느새 세상 사람들과 가치관이 비슷해지고 더욱 영적으로 침체되었습니다.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어찌할 방도가 없었습니다. 잠도 잘 오지 않고 불안함과 허무함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이 가정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했고, 특히 대인기피증이 있는 나에게 집에 사람들을 초대해야한다는 말을 하는 남편이 싫었습니다.


  가정교회 목회자들의 지역모임에 몇 번 참석하면서 평신도세미나에 일단 한번 참석해보고 난 뒤에 판단해보라는 말에 큰 결단을 하고 장산교회 평세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사람들 특히 사역 중에 받았던 상처 때문에 교인들과의 만남은 더 싫었던 저에게 첫날부터 장산교회 교인들이 섬기시는 모습이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소한 듯 보이는 하나하나에, 즉 매 식사마다 정성이 가득 담겨있었고 쉬는 시간 간식 하나하나에도 섬기려는 진심이 가득 담겨있어 휴식시간마다 설레는 감동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2박3일 묵었던 목장의 목자목녀님의 섬김을 받으면서 크게 은혜 받았습니다. 저는 여태 사모인 저만 희생하고 아픔을 겪는 줄 알았는데 이들의 섬김은 저보다 훨씬 더 큰 것이었습니다. 목장모임을 참관하면서 목원들의 나눔 속에 정말 가족같이 생각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세미나 강의 중 이정우 목사님의 강의를 통해 가정교회의 그림이 그려졌고 목자님들의 매 시간 간증은 이제까지 ‘나만 힘든 게 아니었구나!’하는 위로와 함께 목회자와 평신도의 동지의식이 느껴졌습니다.


  강의 마지막 결단의 시간에, 저는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마음으로 결단하였습니다. 이튿날 주일, 장산교회 예배에 참석하면서 찬양시간에 ‘은혜’라는 찬양을 부르는데 감당할 수 없는 벅찬 가슴에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심장에 충격을 가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주님께 “저 안할 꺼에요! 많이 했잖아요! 안 해요!” 땡깡을 부리는데 주님이 “너 지금 행복하니?”하고 물으셨습니다. “아니요!”하니 주님이 그래도 “사모할 때 행복하지 않았니?”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맞아요. 그때가 행복했어요. 저 할께요. 평신도도 이렇게 섬기는데 저는 더 잘해야죠.” 그런 맘이 들었습니다. 제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죽어가는 저에게 심폐소생술을 해주신 것 같았습니다.


  평세를 마치고 나오는데 세상이 달리 보였습니다. 평세를 통해 막연했던 개척에 대한 그림도 그려졌고, 이전에 그렇게 하기 싫었던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결심도 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에 출근하면 욱할 때가 많았는데 지금은 이상하게 욱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과 눈도 마주치기 싫었는데 혼자서 웃음이 났습니다. 그냥 보이지 않았습니다. 직장에서 만난 사람들이 모두 전도대상자로 여겨졌습니다.


  재밌는 건 세탁기를 사려고 했는데 세일하는 기간이 평세와 겹쳐서 가지 못하고 평세 마치고 마트에 달려갔는데 세탁기의 사은품이 그릇이었습니다. 혼자서 웃음이 났습니다. “집으로 사람들을 초대하라고 하나님이 그릇을 선물로 주셨구나!”라는 확증으로 여겨졌습니다.   


  저는 이글을 쓰면서 마음이 행복합니다. 평세에 참석하기까지 기도해주신 장산교회 성도들과 이정우 목사님, 사모님, 지역 여러 목사님 사모님들, 그리고 특히, 저희를 섬겨주신 옥판석 목자님 조복순 목녀님, 모두모두 감사합    니다. 사랑합니다.(2021.11.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장산교회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