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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만 있으면 됐지 교회를 꼭 다녀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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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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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의 글은 2021.8.27. 가사원 원장코너에 있는 이수관 목사님의 글을 분량을 줄이는 과정에서 조금 편집한 것입니다.)

  

  주변에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교회를 굳이 다니지 않아도 혼자 신앙생활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구원받았을까요? 그 사람의 말을 빌리면 성경에 교회를 다녀야 한다는 구절도 없으니 교회에 구애받을 필요 없이 나 혼자 하나님을 잘 믿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은 성경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입니다.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교회에 대한 이야기라고 봐도 좋을 만큼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소원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르셨고, 세상 가운데 모델이 되어야 할 제사장 나라로 부르셨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혼자가 아니고 하나님의 나라 백성으로 세상에 하나님을 드러낼 책임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약에서 분명히 보이는 것은 공동체성입니다. 이스라엘은 한 개인의 잘못에도 함께 벌을 받고, 공동체에 영향을 끼치는 악은 도려내는 수술을 감행하실 정도로 공동체로서의 소명을 강조하십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그런 소명을 다하지 못했고, 결국 하나님의 백성, 제사장 나라라는 명칭은 교회로 넘어오게 됩니다(벧전2:9). 따라서 신약에서도 우리의 부르심은 개인의 구원을 넘어선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나라의 일원으로의 부르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약의 모든 메시지 역시 개인을 향한 말씀이라기보다는 공동체를 향한 말씀입니다. 말투도 처음부터 끝까지 "네가"가 아니고 "너희가"이고 "너 혼자"가 아니고 "너희가 함께"입니다. 물론 "너희가 함께" 라는 말에 믿는 자들 모두를 지칭하는 우주교회라는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만 살펴보면 분명히 당시 모이고 있던 실제적이고 작은 공동체를 의미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신약성경은 그 자체가 작은 공동체에게 보낸 실제적인 지침서였습니다. 

  

  따라서 교회를 무시한다는 것은 예수님을 무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너희들의 고백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셨고(마16:18), 사도바울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습니다(엡1:23). 그 말은 예수님에게는 교회가 전부인 셈입니다. 그런데 그 교회를 무시하면서 어떻게 예수님을 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며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 사람이 구원받았는가?’라는 질문은 참 조심스러운 질문이고, 구원의 문제는 우리가 단언할 수는 문제는 아니지만, 그 사람은 구원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그 이유는 그 사람의 말에 구원에 대한 믿음의 교만이 들어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연수는 구원에 대한 겸손함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살아갈수록 구원받은 자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부족함이 드러나고, 그럼에도 나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더 큰 감사로 다가오고, 그러면서 그런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할 길을 찾게 되는 것이 믿음의 성숙의 모습이지요. 

  그런데,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서 ‘나는 구원 받았어’라는 자신감과 내 믿음만 잘 지키고 살아도 된다는 생각은 자신감이 아니라 교만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세인들을 보면서 가장 싫어했던 것이 바로 내가 구원받았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그 믿음에 교만의 문제였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구원의 확신은 분명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구원의 확신은 더 구체적인 신앙생활의  동력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이지, 어떻게 살아도 괜찮다는 자유함은 확신이라기보다는 방종일 것입니다.

  

  하지만, 믿음은 있지만 교회는 다니지 않겠다라는 그 사람의 말은 이제껏 교회가 교회답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므로 그 책임은 그 분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바로 저를 포함한 모든 믿는 사람에게 있습니다.(202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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