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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싱글목자목녀의삶’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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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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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현재 주일 오후에 ‘싱글목자(목녀)의삶’이라는 과목으로 삶공부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체 싱글목장 중에 싱글(가장 젊은 목자부부를 제외하고 모두 미혼)로서 목자와 부목자만 모였습니다. 한 주 후면 종강을 하게 되고 수강자들은 종강소감문을 씁니다. 그래야 삶공부의 유익이 정리가 되고 은혜로 남기 때문입니다. 나도 종강소감문을 쓴다는 마음으로 장산레터를 씁니다.
  
  작년 한 해 코로나로 인한 위기는 청년들의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직격탄을 맞는 것 같았습니다. 겁 없이 모든 것에 도전해야할 청년들이 점점 더 숨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이들과 직접 만나기에는 코로나라는 시대적 장애물이 여전히 있었고, 도와준답시고 적극적으로 접근하면 소위 ‘꼰대’로 비칠까봐 조심되기도 했습니다. 
  
  이때 생각한 것이 ‘싱글목자목녀의삶’공부입니다.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 바로 목자(목녀,부목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다가가도 내가 아닌 이들 목자목녀가 우선적으로 다가가야 했고, 그러려면 이들이 먼저 시대에 눌리지 않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도 포지션이 달랐지 역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 중에 한 사람이었고 그러기에 시대적 문제를 동일하게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부담을 주는 공부모임이 되지 않도록 애썼습니다. 편하게 공부하러 와서 개인적인 이야기, 목장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모여서 기본적인 가정교회 스피릿에 관한 글들을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눴습니다. 숙제라고 할 것도 없는 간단한 과제물을 내고 다음 주에 다시 만나는 형식이었습니다. 본래 이 과정은 7주 과정으로 해서 짧게 마치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13주 과정의 다른 삶공부와 다름없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만큼 계속 진행해야할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먼저, 제가 편했습니다. 아들딸과 같은 목자목녀들과의 만남에 부담이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들도 편한 것 같았습니다. 시간은 거의 3시간이 지나서야 매번 서둘러 마쳐야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저는 이들을 현재의 목장 책임을 맡은 목자목녀 이상으로 제가 은퇴한 이후에도 여전히 장산교회를 가슴에 품고 이 교회에 남아 있을 교회의 기둥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이 시간은 자연스레 수다도 떨며 웃는 시간이었고, 또 지난날의 교회의 아픔과 그 가운데 있었던 자신들의 아픔을 나누면서 눈물을 흘렸고, 오해랄 것도 없는 것까지 서로 사과하고 이해하고 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는 분위기 속에 하나 둘 조금씩 각자의 사역을 가정교회 원리 속에서 체크해나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이 시간을 통해 직접 확인한 감사했던 사실은, 이들 대부분이 가정교회로서 장산교회 평점을 8점 이상을 주었다는 것과, 더욱 가슴 울컥하게 만든 감동적이었던 것은 이들 모두 현재 자신의 사역과 상관없이 앞으로도 계속 목자목녀를 하고 있을 것 같다는 전망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피드백에서 청년들의 가정교회에 대한 정신을 확인하게 되었고, 우리교회의 긍정적인 전망 또한 갖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이제 소위 말하는 전통교회로는 돌아가기를 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목장사역이 힘든 것은 분명하지만 그 힘듦에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간증이 있음을 이미 많이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영혼구원에 대한 부담이 없지 않지만 그것은 거룩하고 즐거운 부담으로 안고 가야한다는 것도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보면 이 싱글목자목녀의삶 공부를 통해 가장 큰 은혜와 수혜를 입은 사람은 담임목사인 저인 것 같습니다.(202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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