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교회채널
 가정교회360
 예배생방송

사역의 지경이 넓혀지는 교회

장산레터

목회단상 - 하나님이 보시는 한 영혼으로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0-06-12

첨부파일

본문

목회단상 - 하나님이 보시는 한 영혼으로

  어제 ‘해와 달’이라는 쪽지 형태의 월간지를 병원에서 우연히 읽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즐겨 부르는 ‘나의 등 뒤에서’를 지었던 최용덕 씨가 편집과 발행인이 되어 있습니다.

학교 신우회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회원이 인터넷으로 올린 글입니다.

  예배 후, 신우회 선생님들이 믿지 않은 교장 선생님이 예배에 참석하게 된 고무적인 이야기를 비롯해서 간증을 하기 시작합니다. 어떤 선생님이 전교 1등 하는 아이를 전도해서 교회로 인도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그 아이로 인해 나타날 좋은 영향력에 대해 모든 선생님들이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모범생들이 교회로 인도하는 일들에 대해서 선생님들이 한껏 고무되어 말하였습니다. 이 은혜로운 간증 속에 한 선생님이 깊은 고민에 잠긴 듯 보여 물었습니다. 그 선생님이 털어 놓은 고민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제 곁에는, 공부 잘하고 성격 좋은 아이들이 눈에 띄지 않고, 항상 자살을 생각하는 아이, 극심한 우울증을 겪는 아이, 귀신이 보이는 아이... 이런 아이들밖에 없는 걸까요? 이런 아이들은 제 힘을 쫙쫙 빼놓고, 졸업할 때 고맙다는 말 한마디 안하고 학교를 떠나버립니다. 나도 모범생들 전도해서 내가 전도한 아이들을 통해 보람을 얻고 싶은데...”

그 선생님은 지금도 가끔 졸업한 아이를 찾아가 상담하고 기도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멋진 간증거리는 1등하는 아이를 전도한 간증일 것입니다. 그 아이들 통해 나타날 선한 영향력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도 못하고 정신적인 문제까지 가진 아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전혀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일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하나님의 관심 때문에 말입니다. 예수님의 복음 사역이 사회적인 영향력이 있는 지식인들, 권세가들, 재력가들에게 집중하지 않았고 병들고, 귀신들리고, 가난한 자들에게 먼저 다가 가셨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안타깝게도 공부를 잘하건 못하건, 잘 생겼건 못 생겼건, 돈이 있건 없건 간에 하나님이 보시는 한 영혼으로 다가서야 하는 당연한 일까지 결단이 필요한 목사가 되어버렸습니다.

(2010-06-1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장산교회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