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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로서의 장산교회, 자랑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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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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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성격상 자랑을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자랑해도 좋은 요소보다 부족한 요소에 더 마음을 두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충분히 자랑해도 될 것도 안 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공동체적인 자랑은 구성원들에게 간접적인 칭찬이 되고 격려가 될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외부에서는 우리교회를 칭찬합니다. 다른 교회 부교역자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우리교회 부목사님들도 우리교회가 잘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교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저로서는 적극적으로 좋은 점수를 주는 것에는 소극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나일 것 같지만 내 곁의 다른 사람일 수 있듯이 우리교회를 잘 아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좀 더 객관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교회가 가정교회로서 얼마나 잘 하고 있을까?’ 이 질문을 ‘우리교회의 가정교회 스피릿은 얼마나 될까?’로 바꾸어 질문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잘 한다면 그것을 목장모임출석, 삶공부, 세례숫자 같은 요소의 수치(%)로 말하면 더 객관적이겠지만 코로나 이후에 우리교회도 이 수치는 분명 많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스피릿이 분명하면 결국은 가야할 길을 가게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최근 저에게 우리교회의 가정교회 스피릿을 느낄 수 있는 경험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금년 상반기 현재, 주로 미혼 싱글목자 여덟 명과 ‘싱글목자의삶’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후반기에는 기혼 싱글목자들과 삶공부를 할 예정입니다.) 시작할 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가 있고 참여하고 있는 목자,목녀,부목자들도 그런 것 같습니다. 아마 이들이 나의 자녀들 나이여서, 이들도 목사님보다는 아빠 같은 느낌으로(? ^-^) 저도 자식 같은 마음으로 편하게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분명히 우리교회의 다음 세대를 책임져야 할 자들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삶공부 중에 제가 이들에게 “가정교회로서 우리교회를 평가할 때 몇 점을 줄 수 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이냐?” “이 질문에 답하기가 어려우면, 장산교회의 리더십(담임목사)이 갑자기 바뀌었다고 가정할 때에 우리교회가 계속 가정교회를 할 것 같으냐?”고 물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80점 이상을 말했고, 가정교회를 계속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이 목장사역을 하면서 어떤 고민과 고충을 가지고 있는지를 아는 저로서는 생각 이상의 점수였습니다. 그날 나눔에서 이들에게 가정교회 스피릿이 얼마나 뿌리내려 있는지와 우리교회에 대한 자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부수적인 성과는 이들이 이전보다 얼마나 더 성숙해 있는지와 영적 유대감으로 얼마나 서로 끈끈하게 엮어져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개인적인 경험이겠지만 저에게는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 것이 있습니다.

  어느 한 목장에서 VIP로 계속해서 섬기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VIP는 그 목장 목원의 친구였고 목장에도 몇 번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중보기도실에 요청된 목녀의 기도제목으로 그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했기 때문에 그 이름은 익숙했습니다. 그런데 이 VIP가 다른 목장의 목녀와 우연한 기회에 친분을 맺게 됐고 그 목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두 목장 간 충분한 소통이 있었겠지만 기도하고 애를 쓴 만큼 아쉬운 마음은 분명 있을 거라는 것은 목자목녀라면 다 아는 사실입니다. 

  이 VIP가 예수님을 영접 후 세례식이 있는 날, 그 VIP의 목장 축하 못지않게 저를 감동케 한 장면은 이전에 섬기던 목자목녀의 축복이었습니다. 세례식을 어떻게 알았는지 미리 준비해서 1부 예배에 참석했고 앞에 나와서 직접 축복하는 장면은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습니다. 가정교회 출범부터 현재까지 이 목장이 어떻게 버텨왔는지를 알고 있었기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장산교회, 자랑스럽습니다!(202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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