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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이제 지긋지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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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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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칼럼 제목은 최근 교회와 직간접적으로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 때문에 나온 기사 제목입니다. 최근에는 기사에 교회라는 단어만 떠도 조바심이 생기는 것은 목사인 저뿐만 아닐 듯합니다. 교회 관련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 때문에 교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나빠지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지만, 이런 기사에 마음과 행동까지 위축될 성도들을 생각하면 더 안타깝습니다.

 

  며칠 전 어느 성도가 직장에서 코로나 때문에 교회를 욕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교회를 와서 봐라. 교회가 우리 회사보다 마스크를 더 확실하게 잘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 하고 방역수칙 잘 지킨다.” “지하철, 백화점, 음식점, 학교... 봐라. 교회처럼 하고 있는 데가 있는지...”라고 말을 했더니 이후로는 잠잠하더라는 말을 했습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매스컴의 보도대로 교회를 판단합니다. 그들에게는 교회에 대한 사실적 정보도 없고 영적인 지식은 아예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세상이 교회를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우리의 과욕일지 모릅니다. 그래서 가급적 교회를 모르는 사람들과 논쟁할 필요는 없습니다. 비판의 목적으로 논쟁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더 그럴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사회적 주장에 우리 성도들이 설득된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교회나 기독교 단체, 그리고 목사들도 세상(매스컴)과 다를 바 없는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성도들이 바른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정할 것은 분명히 인정하되, 우리 스스로를 지켜야 할 것에는 흔들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첫째, 세상은 교회의 예배가 순교하면서 지켜온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모릅니다. 세상에게 예배란 정신수양에 종교적 의미를 가미시킨 종교의식 정도의 가치일 뿐입니다. 그래서 나라가 이 난리인데 그것도 못 참느냐 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예배가 우리에게도 그 정도의 의미라면 현재 우리교회가 가진 태도는 정말 이기적인 태도일 것입니다.

 

  둘째, 형평성에서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교회가 목숨과 바꿀 정도로 예배가 중요하다 할지라도 정부가 일제강점기처럼 기독교를 탄압하려고 예배를 금지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의 보건을 위해 국가적 힘을 모으자는 것인데 협조하지 않는 것은 교회의 이기심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겁니다.

  교회가 그 정도의 분별력도 없지는 않습니다. 코로나가 정말 심각한 상황이면 교회는 자진해서 비대면 예배로 돌릴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의 조치를 보면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 그렇게 심각한 상황이라면 왜 식당은 영업을 하고, 백화점은 문을 열고, 회사는 출근하고, 콩나물시루 같은 지하철은 왜 타도록 허용합니까? 분명한 것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공공청사보다도 교회의 예배 환경이 훨씬 더 안전한 것은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또한 만약 한 교회에 확진자가 생기면 그 교회에만 책임을 물으면 되지 전국 모든 교회의 예배를 못 드리게 해서는 안 됩니다. 어제 서울의 한 병원에서 확진자가 20여명이 나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국의 병원의 문을 닫게 하거나 10%, 20%의 인원으로 제한하지 않습니다.

 

  셋째, 교회의 대사회적 인식이 나빠지면 전도의 문이 막힌다는 논리입니다. 이 논리는 기독교계가 스스로 속고 있는 논리일 수 있습니다. 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는 좋을수록 좋습니다. 코로나 이후 교회의 대사회적 인식은 분명히 더 나빠졌습니다. 하지만 대사회적 인식 때문에 예배를 소홀하게 만드는 것은 이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입니다. 코로나 시기에 대사회적 이미지에 신경을 쓰다가 신앙생활의 침체를 통해 교회를 떠나는 성도들의 숫자가 더욱 많을 것입니다. 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보다 교회의 예배적 가치는 훨씬 더 소중합니다.

  그러므로 조심하자 그러나 두려워(쫄지) 말자.” 이 구호만큼 현재 우리가 취할 자세를 분명하게 표현은 없다고 생 각합니다.(202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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