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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 해가 저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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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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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2월부터 코로나가 본격화되었으니 금년 한 해는 코로나가 모든 것을 다 삼켜버린 코로나 해()’입니다. 현재의 기세는 내년도 예측할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우리의 신앙생활의 패턴도 많이 바꾸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고 말도 안 되는 비대면 예배라는 말도 생겼고 이제는 자연스런 용어까지 되어버렸습니다. ‘비대면이 예의가 되고 비대면을 잘할수록 양식 있고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는 희한한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비대면으로 접촉은 줄었지만 반대급부로 더 많은 문제도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울증 환자와 이어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의 숫자가 코로나 사망자 수보다 훨씬 더 많아지는 현상을 보면서 과연 이렇게까지...?”라는 허탈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코로나로 목사는 성도 없는 빈공간의 설교에 점점 더 익숙해져야 했고, 주일 스치는 얼굴 한번에도 교감하고 신정(信情)을 쌓던 순간은 사라져버렸습니다. 성도들 또한 기계를 통한 얼굴과 음성 메시지에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어도 기계를 통해서 이루어져서는 안 되는 것은 분명히 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목사는 육신적으로는 정말 편해진 것 같은데 걱정은 더욱 많아집니다. 그래도 하나님 앞에 죄송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할 수 있는 한 해보자는 생각으로 한 해를 지내왔습니다. 삶공부도 코로나가 심할 때는 쉬어가면서 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후반기는 연말인데도 종강을 못하고 내년까지 가야할 것 같습니다. 꼭 금년에 마쳐야 하는 것은 아니니 수강생도 강사도 편안하게 생각합니다.

  “남아있는 성탄절예배와 송구영신예배는 또 어떻게 드리지?”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기독교 예배는 목숨을 바쳐 지켜온 것이라는 사실이 중요할 이유가 전혀 없는 정부에게 그 중요성을 아무리 역설해도 허공에 메아리입니다. 그러면서 더 위험한 다른 상업시설을 허용해 주는 것을 볼 때는 정말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목사니까 이러는 것이겠지 생각하고 내려놓기를 해보지만 돌아서면 또 불편함이 생기는 것을 보면 단순한 기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예배를 드리게 될 때 가장 죄송한 경우는 실버목장의 어른들입니다. 이들은 결국 예배를 포기하거나 아니면 TV 기독교채널 예배를 드려야 할 것인데 그렇게라도 드린다면 좋겠습니다.

  생각이 많다가도, 이런 때라도 성도들만 잘 견뎌주기만 하면 그것으로 감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믿음에 손해 보지 않고 자신의 신앙만이라도 잘 지키기만 하면 되니까 말입니다. 볼 수 없었던 성도들도 코로나가 다 정리되면서 모두 다시 환하게 웃으며 반가워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몇몇은 분명 코로나 계기로 더 이상 보기가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 조바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교회는 모임 자체가 힘이요 능력인데 말입니다.

  그래도 아직 우리교회 성도들 가운데 우리가 기도한 대로 한 사람도 확진자가 안 나왔으니 그것만으로도 크게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담임목사가 가장 위험했었다는 사실에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마지막까지 확진자 없기를 기도합시다. 그러다 혹 확진자가 나와도 경원시(敬遠視)하지 말고 위로와 격려로 당당하게 대처합니다.

  2020년 코로나 해. 하지만 2020년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또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예기치 못한 어떤 일이 또 언제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게 마지막 때의 이 세상일 것을 성경은 이미 말하고 있기 때 문입니다.(202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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