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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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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29, 마지막 주일예배를 갑자기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여 드렸습니다. 그 어떤 코로나 상황에서도 현장 예배를 고수해 왔던 우리교회에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갑작스런 조치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저에게 있었습니다. 어떤 한 선교사님이 1117()일에 몇몇 목사님을 만나서 선교사역을 협의하면서 식사를 하였고, 이튿날 그 목사님들 중의 한 분을 제가 우리교회에서 만나서 교인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카페에서 커피도 마셨습니다. 그런데 그 선교사님이 목요일 선교지로 출국하기 직전 공항에서 했던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저와 만난 그 목사님은 확진자와 접촉자로 통보 받고 코로나 검사 후에 바로 격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철저한 통제 정책을 사용하는 우리나라는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는 일단 폐쇄를 하고 방역 후 일정한 기간이 지나야 해제합니다. 만약 그 목사님이 양성으로 판정이 날 경우 우리 교회당과 카페, 그리고 우리 교인의 식당까지... 그리고 이 사실이 매스컴을 타게 되면... 하지만 사실 그것보다 더 큰 부담은 그날 저녁 했던 경건의삶 성경공부반 이었습니다. 그 목사님도 저도 모두 식사를 함께 했다는 것이 좀 더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제가 양성이면 관계된 이들의 검사는 의무적이요 음성 판정이 나더라도 2주간 격리 대상자가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단 관건은 저를 만난 그 목사님의 음성 판정이었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나오는 결과를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고 코로나는 사람에 따라 잠복기도 다를 수 있어 이럴 땐 엄격하게 접근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여 비대면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통보를 받고 난 이후 스스로 격리 상태로 들어갔고 할 수 있는 모든 곳에는 다 기도부탁을 했습니다. 일단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니 부목사님에게 설교를 준비하라고 하였습니다. 카톡이 울릴 때마다 긴장이 되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1시쯤 문자가 왔습니다. “시에서 전화가 왔는데 음성’” 할렐루야! 곧 바로 목자단톡방에 소식을 올렸습니다. 곧 바로 목자 목녀 그리고 경건의삶 멤버들의 감사의 멘트가 핸드폰을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또 이게 무슨 일? 10분도 채 지나서 않아서 시에서 다시 전화가 왔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통보를 잘못했고 그 선교사님이 접촉한 다른 목사님들 중에 이미 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때부터는...

  ‘왜 이렇게까지 부담을 가져야 하나?’하는 약간의 부아가 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 있는 아들의 직장에 확진자가 생겼지만 직장 폐쇄도 없었고 직원들도 자발적 검사만 받게 했다는 것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내가 걱정하는 것은 병보다는 확진자가 지게 될 부담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이미 카톡에 들어와 있는 축하와 감사멘트를 펼쳐놓고 하나님, 이미 이런 메시지 다 받아놨습니다. 책임지십시오.~”라고하면서 떼를 쓰는 기도를 했습니다. 그후 다섯 시간이 지난 후에 카톡에 카피 문자가 들어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보건소입니다. 1127일 검사하신 코로나 검사결과 음성입니다.”

  이런 일을 경험하면서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교만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기도의 능력을 깨닫습니다. 특히, 교회의 기도입니다. 더욱 철저한 방역을 하면서 신앙생활에는 위축되지 않아야 할 조심하자 그러나 쫄지 말자라는 하나님의 격려를 느낍니다.

  기도해 주신 모든 성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교회는 마지막까지 한 사람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기를 계속 기도합시다. 할렐루야, 아멘.(20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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