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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또 격상될지 모르는 코로나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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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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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하였고, 2단계도 멀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수도권의 조치는 지방자치단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번에도 수도권에서 단계를 올리자 부산시는 확진자가 크게 늘지도 않았음에도 선제적으로 단계를 높인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그 명령 안에는 종교단체 가운데 교회가 집중적으로 거론이 되었고 많은 성도들이 비대면 예배를 드려야만 했습니다. 그 조치가 완화된 지 불과 두 달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우리교회는 어떻게든 현장 예배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드렸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정부의 명령이 형평성에 어긋나는 부당한 조치를 할 경우에는 어떤 방법으로든 현장 예배 고수하려 할 것입니다. 교회를 술집보다 못한 곳으로 여기고, 식당보다 못한 곳으로 여기는 모든 조치에 대해서는 우리 모든 성도들이 같은 마음으로 그 부당성을 지적하고 저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확산은 국민의 일정한 숫자까지 면역이 생기기 전에는 확산을 잡기 어려울 것이고 계속 업-다운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코로나 경험이 없었던 초창기와는 달리 이것이 그렇게 겁을 내야할 만큼 무서운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 해 독감 사망자보다 코로나 사망자가 훨씬 적다는 것을 압니다. 코로나는 현재로서는 치료제가 없음에도 말입니다. 치료제가 없음에도 치사율이 낮다는 것은 그렇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확진자들의 경험을 들어봐도 무증상자들이나 경증환자들은 2주 격리 외에는 다른 조치가 없고, 증세가 조금 심한 사람들에게는 좀 더 견딜 수 있도록 증상을 완화시키는 처방을 하는 것 외에는 없다고 합니다. 결국 견디게 만들어서 회복되면 퇴원시키는 것입니다. 단지 기저질환이 심한 중증환자들에게서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것인데, 이것도 기저질환자가 독감에 걸렸을 때의 치사율과 비교해 보면 그렇게 대단한 것이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건당국에서 이렇게까지 위험성을 강조하는 것은 코로나의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의료체계가 붕괴될 것에 대한 우려라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우리 성도들이 확진자 수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세상의 정보에 훨씬 더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코로나 때문에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예배 행위와 목장 참석까지 영향을 받는 것은 우리의 신앙적 자존심의 문제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떤 특수한 공동체에 소속이 되어 자신의 신앙적 고집만을 주장할 수 없는 사람이 있음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도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한 자세로 대처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계속되는 저의 주장은 조심하자 그러나 두려워하지(쫄지)는 말자는 것입니다.(이 구호는 이제 가정교회에 꽤 유행어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여전히 가변적이고 유동적인 이 코로나가 우리의 신앙생활을 좌우하게 만드는 일은 없어야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코로나 사태는 한국교회의 체질을 많이 바꾸게 될 것은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이미 공식적인 주일예배 출석 통계가 증명하듯, 어떤 이유에서든 현장예배의 중요성은 약화되고 비대면 예배가 가속화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현상에 우선적으로 합류할 사람은 신앙 명맥만 유지하던 사람들과 바른 믿음의 터를 갖지 못했던 사람들일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코로나로 보낸 한 해에도 영적으로 훌쩍 자란 성도들을 봅니다. 그래서 가진 사람은 더 받아서 차고 남을 것이며,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13:12) 금년 주제 성구가 더욱 가슴에 와 닿습니다.

다음 주일예배를 예측할 수 없게 하는 코로나 시대에도 우리교회 성도들의 신앙적인 의연함을 기대하는 것은 담임목사의 지나친 욕심은 아닐 것입니다.(202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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