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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세를 통한 섬김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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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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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에 우리교회가 주최하였던 가정교회 평신도세미나는 예년보다 좀 더 특별한 평세였습니다. 가장 적은 인원의 평세였지만 가장 큰 인상을 남긴 평세였습니다. 아마 평세의 은혜와 감동은, 가나 혼인잔치에서 물이 포도주로 바뀌는 이적의 현장에서 물을 떠서 항아리에 채웠던 하인들만이 알 수 있는 감격처럼 얼마나 현장 가까이에 있었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우리교회 성도들이 평세의 감사와 은혜를 누렸던 시간은 평세 마지막 날, 평세 참가자들이 주일예배에서 간증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간증을 통해서 참가자들이 이런 은혜를 받고 이런 결단을 하고 돌아가는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을 것이고 그 일에 하나님께서 우리교회를 사용하고 계시다는 사실에 함께 감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의 이름으로 직접 이 분들에게 숙소를 제공하면서 23일을 교제한 호스팅 가정이 그들의 간증을 들었을 때는 또 다른 의미와 감동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그리고 23일 강의 현장에서 섬긴 분들 또한 수시로 봤던 참가자들이 전하는 은혜로운 간증 속에 자신들의 섬김이 있었다는 것이 자연스러운 기쁨이 됩니다. 그렇게 볼 때 특히 23일을, 강의시간마다 대면할 수밖에 없었던 저로서는 그 감동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느낀 것을 핵심적인 것만 말씀드린다면, 코로나 상황에서 한결같이 오기 힘든 분들이 참가했다는 것입니다. 경찰관, 간호사, 교사, 은행간부 등.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 코로나시기에 무책임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코로나를 단속해야 하고 조심해야 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왔으니... (코로나가 얼마나 위험한 것이냐에 상관없이 현재의 사회적 분위기를 생각할 때, 만약 이들에게 확진자가 한 사람이라도 나온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래서 더욱 간절하게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평세를 마치고 한 주간을 더 기도했고 그 후에 아무 문제가 없음을 확인까지 했습니다.) 이후에 이들이 각 교회로 돌아가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는 그 교회 담임목사님을 통해서 듣기도 했고, 어떤 분들은 간증 동영상을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결과는 우리가 섬긴 것보다 하나님은 훨씬 더 많은 일을 하신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도 이들이 평세에 와야 했던 이유는 무엇이며, 우리교회가 대면으로 평세를 해야 했던 이유는 무엇이어야 했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이 평세가 그런 도전을 하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행동의 고백이 되었다는 것이며, 그런 고백에 하나님은 당연히 역사하신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큰 희생에는 큰 은혜가 임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섬김의 분량이 성숙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놀라운 기적을 나타내는 교회가 대단한 교회가 아니라 섬김을 잘하는 교회가 대단한 교회입니다. 평세에 관한 한, 우리는 이미 천안아산제자교회가 우리교회만을 위해 섬겨주었던 그 섬김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그 이후 그 교회는 상하반기 두 번의 평세뿐만, 아니라 45일의 목회자세미나까지 1년에 세 번을 섬기고 있습니다.

  제 아들이 그 교회 싱글목장의 목원이라서 자주 그 교회의 분위기에 대해서 불어봅니다. 그런데 아들의 말로는 분위기로 봐서는 우리교회와 별반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교회에서 더 활발한 영혼구원의 역사가 진행되는 이유는 섬김의 분량 차이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섬김의 기회를 주실 때는 교회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주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더 큰 은혜가 예비 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 예수께서 친히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이 있다' 하신 말씀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20:35) (202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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