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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 요청해줘서 고마웠던 목자,목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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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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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달 전, 한 목자(목녀)로부터 식사 대접을 하고 싶다는 요청이 왔습니다. 그 가정에 별도의 시간을 내어 식사할 만한 특별한 일이 없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으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만남 후 돌아올 때 마음이 참 편했고 감사했습니다. 그 마음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식사 한 번 하자고 요청한 그 자체가 고마웠습니다. 제가 사역에 대한 격려 차원에서 식사자리를 한 번 마련하고 싶어도 형평성 때문에 망설여지는 경우도 있고, 특별히 위로할 일이 있어 요청을 해도 그 당시에 목자(목녀)의 영적 상황 때문에 거절(?)되는 경우가 있는데, 먼저 그런 요청을 해 주어서 고마웠습니다. 결과적으로 맛있는 식사도 하고 돈도 제가 내지 않았습니다.(^-^)

 

   또한 목장 사역에 대한 고민을 나눠줘서 고마웠습니다. 어느 목장은 목회일기를 기록하지 않아도 수시로 나타나는 목장의 상황을 톡으로 알리고 묻고 답하는 목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목회일기를 적지 않고 다른 방편으로 목장 상황을 나눠주지도 않기 때문에 목장상황을 제가 알 수 없는 목장이 있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생각으로 잘 사역하고 평안하겠거니 생각하지만 가끔은 드러나는 문제 속에서도 말하지 않고 혼자 힘들어 하고 있을 때는 안타깝습니다.

담임목사를 만난다고 해서 매사에 답이 다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말을 나누다보면 길이 보이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더욱 가까워진 것 같아 좋았습니다. 가족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직장 이야기 그리고 사역 이야기까지... 편안하고 여유 있는 시간에 할 수 있는 이런 저런 이야기 속에 더욱 목자목녀를 이해하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우리가 목장에서 체험적으로 알게 되듯이 그 사람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게 되고, 특히 그 사람의 마음까지 알게 될 때 그 사람을 대하는 마음이 달라집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이전보다 훨씬 더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됩니다.

 

   더욱 구체적으로 기도할 수 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사정을 알고 나면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할 때 마음도 달라집니다. 막연했던 기도, 의무감으로 했어야만 했던 기도가 점점 진심을 담은 기도로 변하게 됩니다. 어느 샌가 내 마음에 들어와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주고받는 편안한 시간이어서 좋았습니다. 가끔은 만남의 이유가 불편한 이유일 때가 있습니다. 이번 만남의 이유가 목장사역의 현안 문제에 관한 내용이 주된 것이었지만 그 내용을 나누면서도 서로가 신뢰하고 사안을 나눌 수 있는 편안한 시간이어서 그런지 본래의 목적 외에 더 많은 것을 얻은 시간이 된 것 같았습니다.

 

   담임목사의 마음도 알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꼭 말해야 아나?” 이런 관계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한 이불을 덮는 부부도 그 마음을 몰라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통은 중요하면서도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이야기 할 필요는 분명히 있음에도 말하지 못하는 것은 이야기 할 장(,기회)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목장모임의 나눔 시간은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해야 안다라고 하는 것이 더 합당합니다.

목자와의 주고받는 대화중에 담임목사의 진솔한 목회적인 심정도 말할 수 있었고 그것이 교감되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또 이런 기회를 기대하게 되는 것은 생각할수록 그 시간이 저에게 좋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 인 것 같습니다.(20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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