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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를 위한 ‘평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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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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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교회의 주최로 열린 23일 간의 601차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가 지난주일 마쳤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상반기 평세는 모두 취소가 되었고 하반기 평세도 모든 과정을 우리교회처럼 현장 세미나로 진행하는 교회는 현재의 상황 속에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8월 말, 정부의 행정명령과 단속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에 최영기 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어려울 때라도 평세를 해야 할 이유를 말씀하시면서 혹 강의는 인터넷 영상으로 하더라도 목장탐방과 목자의 집에서 하루라도 묵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말씀하시는데 평세 참가자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숙소를 제공한 목자가정과 장산교회를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평세 수혜의 우선순위가 참가자들보다 섬기는 자들(교회)에게 있다는 의미로 들렸습니다. 그런데 평세를 마치면서 그것이 이상적인 섬김론이 아니라 실제임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를 평세 참가자들의 사연을 통해 하나씩 나누겠습니다.

이번에 참가자들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참가를 결단한 것부터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병에 대한 두려움보다 확진자로 밝혀질 때 나타날 비난은 경찰공무원의 신분으로 참가한 한 목자의 장산교회가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이라는 기도제목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참석을 결단한 것은 하나님께 더욱 크게 보였던 것이 틀림이 없습니다. 이번 참가자 중에는 공적인 위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교사가 1, 경찰공무원이 1, 간호사가 1명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이 부담보다 성경적인 바른 교회에 대한 부담이 더 큰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중 한 분은 우리교회 첫 평세에 참가하셨던 분인데 자신의 목원 부부가 이번 평세에 참석할 용기를 주기 위해 휴가를 내어 함께 참가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목자는 마지막 나눔에서 첫 번째 평세는 견디면서 보냈다면 이번 평세는 언제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다, 우리 목원 부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평세였다고 간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목자의 목원 부부 또한 직장의 사장님과 직원들의 따가운 눈총을 설득해가면서 참석하였고, 간호사인 자매 또한 휴가를 조정하여 참석하였는데 자매는 주일 마지막 나눔 시간에 격한 감정에 자주 간증이 끊겼고, 이번 주중에 호스팅한 목자 가정과 저에게 추석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또한 목사님의 권유로 마지막 추가 신청으로 참가하게 된 예비목자부부는 한국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분당의 유명한 교회에서 셀 리더를 했던 부부였습니다. 강의 중, 이 부부의 질문이 가장 많았고 마지막 주일예배에서 간증할 때, 셀 교회와 가정교회의 차이를 명확하게 정리하게 되었고 맡게 될 어려운 목원들에 대한 담대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간증하였습니다. 강의실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결단의 시간에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던 부부였습니다.

   이번에 개척교회 목사님 두 가정이 참석하였습니다. 한 분은 가정교회를 하다가 장로님과 일부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는 바람에 사모님의 반대로 가정교회를 접었던 분입니다. 그런데 30여년 만에 고교 친구였던 우리교회 목자부부를 만나면서 사모님의 생각이 변해 이번에 참석했는데, 주중에 만난 남편 목사님을 통해 제가 들었던 말은 아내가 이제는 가정교회만이 이 시대의 대안이다라고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또 작년부터 코로나 때문에 목회자세미나를 가지 못했던 다른 한 목사님과 사모님은 이제야 가정교회가 무엇인지 감이 잡힌다면서 거듭해서 고개 숙여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 두 목사님 가정은 직장을 가진 사모님이 퇴근 시간을 조정하면서까지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우리교회 '생명의삶' 수강을 결단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번 평세가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지면 관계상 더 자세하게 다 말할 수 없는 은혜까지 생각할 때, 섬기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은혜로 인해 평세의 우선적인 수혜자는 우리교회였음을 깨닫습니다.

이번 평세를 위해 어떤 형태로든 섬겨주신 모든 성도들께 감사드리고 축복합니다.(20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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