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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 때문에 평세를 합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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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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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9.18()~20()601차 가정교회 평신도세미나(이하,평세)를 우리교회가 주최합니다. 금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상반기 평세는 아예 취소가 되었고, 후반기에 예정된 평세 역시 수도권을 중심한 많은 교회가 주최를 포기했습니다. 주일 현장예배마저 불투명한 시기에 평세를 하겠다는 것은 무모하게까지 여겨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우리교회의 평세 기간에는 정부의 조치가 완화되는 분위기라 심적 부담은 덜한 것 같습니다.

  사실, 평세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려는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주최할 수밖에 없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싸인(Sign)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먼저, 코로나로 인해 설상가상으로 맞이한 한국교회의 위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위협으로 한국교회의 현장예배가 중단되면서 문을 닫는 개척교회는 물론이고 기존의 많은 교회들도 현저하게 교세가 줄어드는 현상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가정교회의 가치는 더욱 부각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수도권 교회도 어떤 식으로든 평세를 하려는 교회가 있는데 부산에 있는 우리교회가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대에 대한 영적 직무유기처럼 여겨졌습니다.

  두 번째는, 이미 평세를 준비하고 있는 성도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저를 크게 반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이런 코로나 시기에 평세를 주최한다고 하면 호스팅할 가정이 몇 가정이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데 14가정이 지원해 주었고, 더 감동적이면서도 저를 부끄럽게 만든 것은 평세에 맞춰 집을 이사하여 단장한 가정도 있었고, 자신의 집을 내어주고 부부는 가게에서 잠을 자려고 마음먹은 가정도 있었고, 직업상 사회적 책임을 생각하면 나서서는 안 될 가정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이번 우리교회 평세에 오겠다며 신청한 교회들이 부산남지역교회들이라는 사실입니다. 마음속으로 등록인원이 10명만 넘으면 연기나 포기하지 않고 진행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딱 10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울산에서 신청한 목자부부가 취소를 했습니다. 그래서 안 하는 것으로 정리하려다 남아 있는 신청자 명단을 확인하면서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놀랍게도 제가 목자로 있는 지역의 교회들만 남아 있는 겁니다. 각 교회의 상황을 알고 있는 저로서는 이들이 코로나 위협 속에서도 어떤 마음으로 신청했는지 알 수 있었기 때문에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네 번째는 우리교회를 위해서입니다. 이것은 다른 이유보다 더 큰 것입니다. 우리는 평세를 다른 교회를 위해서 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은 우리를 위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더 복되기 때문입니다. 이상하게 섬김을 받는 쪽보다 섬기는 쪽이 더 큰 은혜를 받습니다. 그리고 더 큰 복을 받습니다. 저는 특히 이번 평세가 평소보다 더 큰 결단이 따른 만큼 더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 어느 때보다 이번 평세에 대한 기대가 생겼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교회 성도들에게 특별한 기도 부탁을 하겠습니다. 부탁이지만 한편으로는 당부입니다. 왜냐하면 평세가 일부 섬기는 사람의 평세가 아니라 우리교회의 평세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우리교회 성도들도 평세의 은혜와 무관한 자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사정상 현장 봉사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평세에 동참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이미 목장별 기도회가 지난주부터 시작되었고 이번 주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특히 평세 기간(9.18~19)에는 에스더홀을 평세를 위한 기도소로 지정하려고 합니다. 잠시라도 시간을 낼 수 있는 사람들은 나와서 탁자에 비치된 참가자들의 사진과 기도제목카드를 보면서 기도해 주십시오. 그러면 그들이 받은 은혜가 나에게도 돌아올 것입니다. 그들이 간증할 때는 나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몇몇 사람의 평세가 아닌 교회의 평세가 되게 합시다!(20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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