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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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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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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우리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신앙생활에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한국 성도들은 주일에 집에서 예배드리는 일이 점점 더 자연스러워져 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보건을 앞세워 교회의 예배를 강제하고 있습니다. 교인들은 정부의 이런 논리를 더러는 인정을 하고, 더러는 인정하지 않아도 어찌할 수 없는 듯 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는 적어도 2, 길게는 5년까지 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렇다면 최근의 이런 예배 패턴도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를 일입니다. 많은 한국교회는 이미 지난 3~4월 근 두 달 동안 온라인 인터넷 예배로 비대면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다 5월 이후에 다시 현장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지만 출석률은 평균 50~60%에 그쳤습니다. 많은 개척교회는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배를 국가가 교회와 그 어떤 상의도 없이 행정력으로 금지하는 강제 수단을 쓰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현장예배를 고수하는 교회나 목사들의 이기심을 성토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교인들도 있고, 심지어 목사나 신학자들까지 있습니다. 그들은 가장 일반적인 주장은 꼭 교회당에 모여서 예배를 드려야 하나님이 받으시냐?’하는 것입니다. 참 어처구니없는 질문입니다. 비신자들도 알만한 내용을 어찌 목사들이 몰라서 그러겠습니까?

  굳이 그에 대한 답을 해야 한다면, 현장예배가 중단되면서 나타난 한국교회 성도들의 신앙생활의 변화를 점검해 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 성도들 가운데 온라인 인터넷 예배를 드린 후에 영성이 더 풍성해진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 결론은 2개월 정도 중단되었던 현장예배가 지난 5월 다시 재개하면서 절반으로 떨어진 출석률에서 이미 답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이런 상황에서 영성이 깊어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훈련의 부족이 아니라 교회에 대한 본질적 고백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바른 예배가 아닌 편한 예배에 점점 더 익숙해져 갔기 때문입니다. 희생이 없는 예배는 하나님을 향한 간절함도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모임입니다. 물론 모임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영적 공동체인 비가시적인 우주적 교회(Universial Church)의 개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하다면 초대교회는 모이는 것에 별로 의미를 두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급변하는 시대 속에 2천 년 전의 모임 형태를 이 시대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합니다. 즉 교회는 현장을 고집할 필요가 없고 가상공간과 온라인 등으로 다양하게 모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주장은 결혼을 했지만 부부가 한 집에 살 필요는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부부가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있지만 그것을 당연하게 여긴다면 벌써 문제가 있는 부부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로서의 모임을 약화시키는 것은 다 사탄적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 나라의 백성이지만 더 우선적으로 천국 시민권자입니다.(3:20) 중국에 산다고 해서 한.중 축구 경기에 중국을 응원하는 한국인은 없습니다. 경기에서 중국이 한국을 이기면 속이 상하듯 우리는 천국의 일이 손해를 볼 때 속이 상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로 보면, 예배는 이 땅에 사는 천국 시민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가시적으로 가장 확실하게 고백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우리교회를 생각할 때는 조금은 안심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혼자 예배를 드리지 않고 목장이 모여서 예배를 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가정교회의 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배에 대한 바른 고백적 차원에서라도, 혼자 예배드리기 보다는 함께 같이 드리도록 합시다. 물론 코로나 수칙을 잘 지키면서 모여야 합니다. 코로나는 감염률이 높을 뿐 그렇게 무서운 것은 분명 아닙니다. 그럼에도 건강한 사람이 코로나를 너무 겁낸다든지 아니면 코로나 수칙을 지키는 것이 귀찮아 모이기를 주저한다면 우리의 예배나 목장모임이 그만한 희생도 치를 가치가 없는 것이 되어 버릴 것입니다.

  그래서 계속 강조합니다. “조심하자 그러나 두려워하지(쫄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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