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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무너지지 않는 삶을 위한 팁(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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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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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사람은 다른 어떤 민족보다 감성적인 민족입니다. 그래서 기분(감정)이 어떤 사안을 좌지우지 할 때가 많습니다. 즉 아무리 옳은 것도 감정이 상하면 그른 것이 되어버리고, 반대로 그른 것도 감정이 좋으면 이해하고 용납합니다. 그래서 기분 좋으면 못할 것이 없고 기분이 상하면 할 수 있는 것이 없게 됩니다. 그런데 기분대로 해도 크게 지장이 없는 일도 있지만 기분대로 했다가는 일을 크게 그르치게 됩니다. 왜냐하면 기분(감정,Feeling)은 변하지만 사실(Fact)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감정을 무시할 필요는 절대로 없습니다. 좋은 감정은 어떤 일을 하는데 동력(Power)이 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나쁜 감정입니다. 나쁜 감정에는 슬픈 감정, 분한 감정, 억울한 감정, 우울한 감정, 게으른 감정, 절망감 같은 것입니다. 이런 감정은 있던 동력도 차츰 사라지게 만들고 때에 따라 순식간에 무력한 삶으로 변하게 만듭니다. 정도가 심한 경우는 전문가를 찾아가서 상담도 하고 처방도 받는 것이 지혜롭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럴 때 의지를 더욱 발동시키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물론 감정이 상해버리면 의지를 발동시키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 나름대로 이런 장치를 가지고 대처하려 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마음으로 생각해 보기입니다.

이 상황을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어떠실까?” 물론 이런 생각은 대부분 기도 중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기도 중에 하는 것과 그냥 분한 감정으로 하는 것은 엄청 다르기 때문입니다. “과연 하나님도 이 상황에 기분이 나쁘실까?” “하나님도 화가 나실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하나님은 기분도 안 상하고 화도 안 나는데 나만 씩씩거리고 있는 것을 같은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좀 진정이 됩니다.

반대로 하나님도 나처럼 기분이 상하고 화도 나실 것 같은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나의 모습이 정당하기에 화를 더 내게 될 것 같지만 이상하게도 그렇게 되지 않고 누그러집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서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아시니까 다윗처럼 그 억울함의 처분도 하나님께 맡길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생각해 보기의 또 다른 유익은 내 기분(감정)은 아님에도 해야 할 것을 한다면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기특하게 보실까?”라는 생각을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주일 아침에 부부싸움을 했다고 하면 예배드리러 가기가 싫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도 이런 마음으로 예배드리러 오는 것을 기뻐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교회를 안 나갈 당위성을 내 스스로 만듭니다. 그러면 정말 하나님의 마음이 그럴까요?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배드리러 나오는 것을 좋아하실까요? 분명 하나님이 후자를 기특하게 보실 것 같은 겁니다.

또한 그렇게 해서 예배를 드리게 된 것과 안 드린 것의 결과가 어떨까요? 안 드리면, 계속 그 감정에 사로잡혀 있는데 예배를 드리면 금방 그 감정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됩니다.

  둘째는 공동체의 힘을 빌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첫 번째의 시도를 했음에도 나 스스로 결단도 어렵고 결단을 해도 지킬 힘이 없다고 생각될 때 더욱 필요합니다. 일단 나의 결단을 공동체(목장)에 선포합니다. 나의 감정을 말하는 것이 혹시 부끄럽다면(목장에서 그럴 필요도 없지만...) 그때는 나의 결심만 말해도 됩니다.

  예를 들어, 이런이런 이유로 난 이번 주부터 수요기도회를 나가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이번 주부터 주 3회 이상 새벽기도를 하고 목장모임에 보고하겠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이럴 때 나타나는 효과는 나의 말에 대한 책임감이 생기게 됩니다. 그 말이 신앙공동체에서 공적 선포로 이루어질 때 그것을 들으시는 하나님이 말의 권세를 이룰 힘을 주십니다. 믿음의 공동체가 함께 기도해줍니다.

  이렇게 되면 거의 70~80% 이상 선포한 것이 이루어지고, 그 과정 가운데 무너진 감정은 거의 회복되는 것을 경험 합니다.(20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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