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교회채널
 가정교회360
 예배생방송

사역의 지경이 넓혀지는 교회

장산레터

오후예배,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

페이지 정보

작성일2020-06-06

본문

  현재 우리교회는 오후예배를 1,3주에만 드리고 있습니다. 타지에서 우리교회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오후예배가 매주 드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이상한 교회(이단성이 있는 교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또한 우리교회가 기신자를 안 받으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교회가 오후예배를 얼마나 철저하게 지키려했는지는 저의 부임 초창기에 했던 오후예배에 대한 결정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부임 당시 우리교회는 지금처럼 점심을 먹고 곧이어 오후시간(2시에서 오후3시30분경)에 오후예배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교회가 비슷한 시간에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임 후 이듬해(2002년)인가 저녁 7시 예배로 바꾸었습니다. 오후예배가 사람의 편의위주로 시간을 정한 것 같았고 저녁예배보다도 집중도가 떨어지고 은혜롭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녁예배는 그렇게 2012년 5월까지 드리다가 가정교회 시작한 이후 오후예배로, 그리고 횟수까지도 조정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교회가 오후예배를 드릴 때에도 저녁예배를 고수할 정도로 뚝심(?)을 지키다가 오후예배로 변경하였을 뿐만 아니라 횟수까지 줄인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어느 것이 가정교회의 정신을 더욱 잘 구현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결정이었습니다.

 

  오후예배에 변화가 왔을 때, 특히 오후예배를 드리지 않는 주일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성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겠다는 사람까지 있었습니다. 그분들에게는 지금도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교회가 예배를 장려하고 드리려는 사람을 더욱 격려해야 하는데 그런 뜻마저 꺾어버리는 결과를 낳았으니 말입니다.
  그런 이유에서라도 우리교회가 오후예배를 축소한 목적은 가능한 구현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다시 오후예배를 축소한 이유와 목적을 말씀드립니다. 이에 부합하지 않는 이유와 목적으로는 오후예배를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가장 분명한 오후예배의 변경 및 축소 이유는 목장모임의 보충입니다. 목장모임에서 시간에 쫓겨 다 하지 못한 것들을 주일오후 시간을 통해서 보충하라는 것입니다. 그만큼 목장모임을 중요하게 보았고 목장모임의 목적은 다른 시간을 이용해서라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목장모임에서 못 다한 나눔과 기도, 목장모임에 나오지 않은 사람들과의 만남(나오지 못한 타당한 이유가 있을지라도 대면하여 교제를 나누는 것은 분명히 의미가 다름), 유고가 있는 목원의 심방, vip와의 만남, 필요시 야외특별목장 등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가 아닌 일로, 즉 주일 오후 시간을 평일에 하지 못한 사적인 용무를 보는데 활용한다든지 개인의 여가나 레저시간으로 보낸다면 이것은 오후예배의 변경 이유에 맞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교회는 주일 오후예배를 1,3주 월 2회 드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1회만 드리다가 2회로 늘인 것도 주일오후 시간을 목적에 맞게 충분히 활용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목장상황을 돌아보기 위함이면 할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목장의 특별 활동 계획도 주일 1,3주 오후를 가능한 피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1,3주 오후라도 목장활동(목회)을 위한 것이 아니면 오후예배를 꼭 드려야 합니다.
  오후예배 참석에 대한 조금의 혼란이라도 있다면 이 정도의 기준으로 그 시간을 판단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적어도 그 오후예배시간에 예배만큼이나 의미 있는 시간을 내가 보내고 있다면 하나님도 이해하고 봐주시지(?) 않을까”라는.
  최근에는 교회마다 오후예배에 대한 개념이 점점 더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오후예배를 드리지 않는다면 그 시간에 적어도 명분이 분명한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목사의 바람입니다.(2020.6.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장산교회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