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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목자(목녀), 이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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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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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성어에 불광불급(不狂不及)이란 말이 있습니다.

  미치지 않으면 이를 수 없다. 즉 미쳐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대체로 성공한 사람들은 그 어떤 일 하나에 꽂혀서 깊이 몰두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에 마음이 그렇게 꽂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선한 일이면 선한 결과를 가져오겠지만 악한 일이면 마음을 빼앗긴 정도가 클수록 그 폐해는 상상을 초월하게 될지 모릅니다.

그리고 또한 선한 일이라 할지라도 개인적 선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공동체적 선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한 가장이 회사 일에 올인을 하면서 사회적으로는 성공하지만 가정에서는 나쁜 남편, 나쁜 아버지가 될 가능성이 많은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가정이나 건강, 개인의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해야 할 일은 없다는 경향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7-80년대의 근대화시기에 개인의 삶을 포기하면서 자식과 가정을 위해서 살았던 앞선 세대의 삶은 더 이상 선()이 아니며, 어쩌면 앞으로는 그렇게 사는 것은 어리석은 삶으로 평가받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우리 그리스도인이 미쳐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소원인 영혼구원-제자만들기일 것입니다. 여기에 미친 사람이 분명히 있습니다. 미쳐도 선한 것에 미쳐야 한다고 했는데 이것이 다른 무엇보다도 선한 것임은 논할 필요가 없습니다. 문제는 공동체까지 선하게 역사하느냐 하는 것일 건데...

제가 아는 어떤 목자목녀들 중에는 영혼구원-제자만들기 라는 면에서는 정말 탁월하게 성공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가정이나 공동체에서도 역시 선을 이루는지가 문제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탁월함도 결국 자기 선에서 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들 대부분은 더욱 건강한 가정생활 하고 있고, 더욱 건강한 교회생활을 해 나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성공이라는 관점만 두고 보면 이들은 자신의 전문분야(영혼구원, 제자만들기)에서도 성공하고 가정에서도, 공동체서도 성공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왜 그런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의 답은 영혼구원-제자만들기가 종합예술이기 때문입니다.

영혼구원-제자만들기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안 되면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말씀과 기도에 깨어있게 됩니다. ‘영혼구원-제자만들기는 사람과의 관계 또한 안 되면 할 수 없습니다. 사람과의 밀당을 하는 스킬이 어느 샌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도대체 그런 지혜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아마 목양 사역을 하면서 정말 많은 삶의 법칙과 지혜를 터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지혜롭습니다. 이상하게 사람이 붙습니다. 독특한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해서 자신의 일에 소홀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완벽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만나보면 지극히 평범한 사람입니다. 실수도 합니다. 때론 사회적으로 내세울 것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누구를 만나든지 쫄지(?) 않습니다. 사회적으로 내세울 것이 있다 해도 그것으로 사람을 대하는 법은 절대 없습니다. 그게 자신이 잘나서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힘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내적 평안 때문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교회에도 열심히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리고 사람 좋기만 한 사람이 아니라... 이런 사람이 많았으면 좋 겠습니다.(20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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