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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갖추어야 하는 목자의 자질들 *국제가사원장 이수관 목사의 2020.5.8. 원장코너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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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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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우리교회의 한 성도 가정이 교회를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10년이 넘게 목장 생활을 잘 하던 부부였고, 목자로 생각하여 분가 계획까지 있었습니다. 아마도 목자가 될 거라는 기대가 이 가정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한 사람을 교회에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에 비해서 떠나보내는 것은 너무나 쉬운 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와 같이 가정교회를 오래한 교회에서 나타나는 현상일 텐데, 교회를 오래 다닌 사람들 가운데 합당치 않는 이유로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가끔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대부분 오랜 세월동안 목자가 되지 못한다는 것에 스스로의 자괴감이거나 또는 목자가 안달을 내거나 답답해하는 것이 이유인 것 같습니다. 사실 목장 식구에게 기대를 가지고 선한 헌신의 길로 이끄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교회를 떠나게 한다면 그것은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목자에게는 꼭 있어야 할 중요한 자질이 세 가지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목장 식구들의 신앙이 자랄 수 있도록 도전을 주고 이끌어 주는 능력입니다. 만약 목자가 목장식구가 상처 받을 것을 두려워하여 필요한 조언이나 적절한 도전을 주지 못한다면 그건 목자의 중요한 역할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도전을 줄 수 있으려면 일종의 자격을 획득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섬김입니다. 목장 식구를 섬겨주고 그 사랑의 진심이 전해져서 감동을 줄 수 있다면 그에게 도전을 주고 이끌 때 반감을 가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목자가 섬기기만 하고 도전 할 줄은 몰라서 목장 식구를 섬김을 받는 것에 익숙한 사람으로 만들어 놓는다면 그건 분명 잘못된 섬김일 것입니다.

 

  두 번째는 기다려 줄 줄 아는 능력입니다. 사람마다 은혜를 받는 시점이 다르고, 또 하나님의 때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 때를 기다릴 줄 아는 능력이지요. 어떤 목자는 본인의 스타일에 맞고 잘 따라오는 사람들을 통해서는 사역의 열매가 있는 편이지만 반면 잘 따라오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기다려 주지 못해서 결국은 둘 중의 한 쪽이 상처를 받고 사역의 동력은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생각대로 되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아는 것은 목자의 하는 중요한 능력입니다.

 

  목자의 마지막 세 번째 자질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가서,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그냥 너는 그걸로 됐다하면서 수용해 줄 줄 아는 능력입니다. 사실 우리가 사람을 변하게 만들겠다는 것 자체가 욕심인지 모릅니다. 정말 안 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평생 그저 예수님 영접하고, ‘생명의삶하나 들은 것만으로도 큰일을 한 것 같은 그런 사람 말입니다.

모세가 그의 평생을 두고 늘 탄식했던 것이 변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는 여호수아나 갈렙과 같은 걸출한 제자를 키워냈지만 반면에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은 뒤에서 불평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버리지 않고 그가 모두 데리고 가기를 원하셨지요. 어쩌면 이것이 바로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두고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예수님의 마음일지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목자는 그런 사람에게 안달내고, 실망하고, 화내고 할 것이 아니라 그냥 너는 그걸로 됐다하면서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을 수용할 때 한계는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 이 사람의 변하지 않는 면이 나의 목장 사역에 악영향을 미치도록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목자들 가운데는 어떤 한 사람 때문에 전도도 안 되고 목장에 VIP가 발을 붙이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대로 품어준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는 예수님이 아니므로 한 마리 때문에 아흔아홉마리를 놓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20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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