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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문화와 신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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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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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공동체가 가진 유익과 능력을 말할 때 자주 군대생활을 말합니다. 입대하기 전에 허약했던 청년이 제대할 때는 아주 건장한 청년이 되어 나옵니다. 무엇이 이 아이를 이렇게 변하게 만든 것입니까? 그것은 단체 생활의 능력입니다. 이 아이는 입대하기 전에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그러니 규칙적인 식사도 이루어지지 않고... 결국 위장도 나빠지고 체력도 안 좋았습니다. 그랬던 청년이 단체생활을 하다 보니 할 수 없이 정시에 일어나고 정시에 자게 되고, 제때 세 끼를 먹게 되고 훈련을 통해 적절한 운동까지 합니다. 이러면 별 다른 약을 먹지 않아도 위장병 고치고, 체력도 향상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므로 삶을 복되게 만들어주는 단체에 속하는 것은 큰 복입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런 것보다 개인의 자유가 더 소중하다며 그 단체를 빠져나오는 어리석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때 이 사람이 말하는 자유는 자유가 아니라 방종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것이 그에게 진정한 자유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관리능력이 있을 때입니다. 하지만 이런 자기관리능력을 가진 사람은 통계상 3%도 안 됩니다.

  교회는 성도들의 모임이니 공동체(단체)입니다. 교회 공동체는 사람만의 모임이 아니라 하나님(성령님)이 그 속에 함께 계시기 때문에 다른 어떤 단체와 비교 불가능한 탁월한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좋은 교회에 속한 것만으로도 엄청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즉 개인적으로 크게 애쓰고 노력하지 않아도 얻게 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마치 에어컨을 틀어놓은 사무실에서 부채질을 할 필요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기도를 하는 교회면 그 기도의 혜택은 나도 입게 되고, 교회가 은혜로우면 나의 부족한 영성도 쉽게 채워지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함께 가려는 자세입니다. 그런데 가끔 이기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간섭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신앙생활의 독불장군은 없습니다. 불가피한 상황에서 신앙생활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우리는 공동체로서의 구체적인 고백을 하면서 신앙생활 해야 합니다. 그것은 삼위일체로써 가장 확실한 공동체로 거하시는 하나님의 뜻이며 창조원리입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말씀 안에 가장 우선적으로 들어있는 것이 공동체적 삶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공동체적 삶은 이 시대의 흐름인 혼자문화에 따라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일인가구, 독거노인, 혼밥, 혼술... 이런 단어가 생소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욕구가 어떤 방식으로든 채워지기만 하면 복잡한 인간관계로 인해 고통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를 즐겁게 해 줄 관계가 아니면 그 관계는 단방에 끊어버려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신앙생활이 관계라고 할 때에 이런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만 중요할 뿐입니다.

  저 자신 역시 많은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성향은 자기만족만 있으면 얼마든지 혼자문화를 외롭다고 생각하지 않고 심지어 외로움을 아름다움이라고 속이며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삶은 더욱 망가져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원리가 아니며, 창조원리에 따라 살지 않는 인생은 결국 불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버리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가정교회 역시 공동체 속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창조원리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교회가 나의 목회 스타일에 맞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적인 교회이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목회의 목표를 성공에 맞추기보다는 하나님의 뜻에 맞추게 되고, 하나님의 뜻에 맞게 하는 것이 양적이든 질적이든 영적이든 성공이라고 믿게 되는 것입니다.

  이기적인 혼자문화 시대에 우리가 주의 깊게 시대를 살펴보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이미 왜곡된 신앙생활을 하 고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20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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