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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모임의 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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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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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들끼리 모이는 목장모임을 지역모임이라고 합니다. 현재 부산에는 4개 목장이 있고 경남에는 2개의 목장이 있어 6개의 지역목자들이 모여 부경초원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2013년에 부산동지역의 목원으로 있다가 분가를 하면서 부산남지역 목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지역모임에서 약 7년 만에 분가를 결정하였습니다.(지역보고서는 가사원 홈페이지 나눔터에 항상 올리니 관심이 있는 분은 부산남으로 검색하면 볼 수 있을 것입니다.*리포터는 가사원 전체 가장 재미있게 쓰는 리포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이런 기회에 한 번쯤 지역모임에 대해 우리 성도들과 나누는 것도 가정교회를 큰 그림 속에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렇게 써봅니다.

 

   제가 지역모임의 목원으로 2, 목자로 7년을 지나면서 느낀 것은 목사들의 목장도 각 교회의 목장과 기본적으로는 다를 바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두 모임의 목적은 다릅니다. 목장의 목적은 영혼구원-제자만들기에 있지만 지역모임은 성경적인 교회의 확산에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모임의 vip는 비신자가 아니라 가정교회를 모르는 목사들입니다. 이들을 초청하고 섬기면서 점점 더 성경적인 교회를 확산시켜 나가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지역모임 분가를 결정하고 돌아와서 지역목자로서 섬긴 지난 7년을 회상해 보았습니다. 지역모임에도 그 동안 정말 숱한 사건과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금 와서 보니 분가 초창기 멤버들의 절반 이상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가정교회를 포기한 분들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지역목자로 섬긴 자로서 꽤 부끄러운 사실입니다. 좀 더 그들을 세심하게 돌아봐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 중에는 예비목자로 찍어둔(?) 목사님도 있습니다. 이 분은 전국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사례발표까지 한 분이었습니다. 이런 분이 가정교회를 접고 한 대학의 교목으로 가게 되고 그 교회는 계속 가정교회를 하시려는 분들이 별도로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그후 이 개척한 교회는 몇 차례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금은 가정교회로서도 안정기에 든 것 같습니다. 그 분이 떠나면서 분가의 계획이 멀어졌고 그 기간 지역모임의 동력도 좀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기간 지역의 많은 목사님들이 가정교회를 좀 힘들어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전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한 목사(목원)님이 지역목자님이 잘 해보려고 별 짓을 다 하더라.”라는 말을 해서 모두 함께 웃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부터 몇몇 목사님들의 교회에서 열매가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느 개척 교회의 사례는 정말 대단한 역사였습니다. 그때 기억난 것은 원장칼럼에서 침체기가 아닌 충실기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시고 우리의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 시기라도 본질을 붙들고 견디는 자들에겐 무의미한 기간은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 보니, 우리 지역모임의 나눔이 어느 시기부터인가 상투적이지 않고 깊이 있는 나눔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느 때는 모두 눈물바다가 되고 점심을 먹고 시작한 모임이 저녁을 먹고 가야할 정도로 절제하기 힘든 시기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목원들이 늘기 시작하였는데 꽤 진중하고 신실한 목사님들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은 이제까지 우리가 vip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거였구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이후 모임은 지역목자인 저로서는 항상 시간을 통제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지역모임을 인도해야 했고, 분가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번 모임은 20명 이상의 목사부부가 모여 모두 기쁘게 분가를 결정하였습니다. 그대로 인간적인 정으로 인해 분가 문제가 때론 정말 예민함에도 불구하고 더 큰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만남과 헤어짐에 쿨~한 자세를 보여주어 참 감사했습니다. 지금은 분가 후 다음 모임은 어떨지, 기대반 우려반으 로 기다리고 있습니다.(20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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