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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기독교(교회)만 문제인 것 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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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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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3대 종교라고 하면 불교, 기독교(개신교), 천주교를 말합니다. 신도수를 보면 명목상 불교-기독교-천주교순이지만 실제 종교 활동 신도수를 따지만 기독교-천주교-불교순으로 될 것이고, 한 달에 종교 활동에 참여하는 횟수를 고려한 적극 종교 활동층으로는 단연 기독교가 으뜸입니다.

  우리는 기독교인들은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는 불미스런 사건에 가장 빈번하게 보도되는 관련종교가 기독교라는 사실에 마음이 상합니다. 그것이 비신자 가족, 친척, 친구, 직장 동료 등에게 비난거리가 될 때 주눅이 듭니다. 물론 이런 사건 때문에 자신의 신앙이 흔들릴 정도라면 본인의 구원 문제부터 점검해 봐야 하겠지만 마음이 상하고 답답한 것은 분명합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도 이런 분위기의 연장선상에서 많은 분들이 힘들었을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그런데 우리 기독교인으로서는 억울하고 답답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것은 아마 앞으로 기독교가 아무리 잘한다해도 그럴 것입니다. 어느 정도 예상하고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 것이지 이런 부분에서 욕 안 먹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도 더 억울할 일이 많고 스트레스가 쌓일 겁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아무리 신앙적인 양심으로 바르게 살아도 그럴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기독교라는 공동체 속에서 신앙생활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이유를 지면 관계상 일단 두 가지 면에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첫째는 조직 체계에 대한 문제입니다. 다른 말로 조직 장악력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스컴에서 천주교에 대한 불미스런 보도는 거의 들어본 일이 없을 겁니다. 불교는 가끔 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는 수시로 터집니다. 이것은 조직 체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천주교는 단일조직입니다. 불교는 가장 큰 종단이 조계종이고 천태종, 태고종 등 군소 교단이 있습니다. 기독교는 장로교, 침례교,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하나님의성회) 등의 교단이 있고, 그 안에서도 또 교단이 나뉩니다.

  종교집단마다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 종교는 없습니다. 그리고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수록 발생빈도는 높아집니다. 단일 조직체계는 사고에 대처하는 능력에 있어 효과적이어서 거의 자체적으로 수습해 버립니다. 교단이 많을수록 그리고 활동이 활발할수록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합니다.

  게다가 기독교는 교단에 속해 있어도 신학적으로는 각 교회가 독립적인 완전한 교회입니다. 이에 비해 천주교는 교황을 중심으로 한 교회조직 안에 들어와 있지 않으면 교회가 아니고, 그 신자는 구원까지 확신할 수 없는 신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천주교는 개인 구원이 교회(조직) 안에 있다고까지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무서운(?) 조직을 갖고 있습니다. 반대로 기독교는 각 교회에서 행해지는 종교 활동을 통제하는 것이 신학적으로도 구조적으로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힘을 규합하여 대사회적인 문제에 대응하려 해 보지만 오래 가지 않거나 실패합니다. 실제로는 대사회적인 기여(구제,교육,봉사...)는 타 종교에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이 하지만 욕(?)은 욕대로 듣고 있는 종교가 기독교인 것입니다.

  둘째로 복음을 방해하려는 사탄의 책략입니다. 이것은 영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분명한 데이터를 가지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성경 곳곳에서 말하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방법은 꽤 성공하고 있음을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앞으로도 본질보다는 겉으로 드러난 현상에 관심을 보이는 이 시대에, 사탄은 이 방법을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기독교인들이 이 사실을 증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기독교가 대 사회적 이미지를 개선해야 하는 일을 참 중요한 과제입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세상이 기독교(교회)에 호의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그것은 큰 착각입니다.

  답답한 현재의 기독교계의 상황을 성도들이 다른 시선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질 수 있 을까 하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20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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