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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방문한 한 노모(老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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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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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수요일 총선일에 근 팔십이 다 되신 한 노모가 감사 인사 차 찾아왔습니다. 이전에 벌써 한 번 찾아오겠다는 약속이 미뤄져 이제야 찾아오신 것입니다. 이 모친의 딸인 자매(A자매)가 우리 교회에 나와서 세례를 받았고 삶이 변한 것에 대해 감사 인사할 마음이 있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제야 오게 되었다는 말씀과 함께 헌금을 하셨습니다.

  저는 이 모친이 딸의 어떤 모습에 감사하는지에 대한 관심으로 몇 가지 질문을 했지만 그것에 대한 답은 간단했고 도리어 아직도 완전히 버리지 못한 딸의 부정적인 습관에 대한 꾸중이 그 자리에서도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이렇게까지 목장에서 교회에서 너를 위해 애쓰는데 네가 너의 행실을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죄송함과 안타까움 때문이라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 자매의 집안은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고 부모님은 장로님 권사님으로 기도를 아주 많이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자식 중에 이 딸의 상황은 인생의 큰 짐이 되었고 기도를 그렇게 해도 점점 더 심해져가는 딸의 모습은 항상 큰 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랬던 딸(A자매)이 이제 막 예수를 믿고 우리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친한 친구(B자매)의 도움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B자매 또한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에 목장을 통해 예수님을 만났고 새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평생 예수를 믿어본 적이 없고 무속신앙에 이끌려 살았던 친구(B자매)가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던 독실한 기독교 집안의 친구(A자매)를 다시 전도하게 된 셈입니다. B자매의 목장이 함께 그 친구(A자매)를 물질적으로 영적으로 섬기기 시작했고 이 친구는 조금씩 호전되기 시작하더니 오랜 요양병원 시설에서 나와 친구와 목장의 도움을 받아가며 차츰 사회에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의 오랜 기간 몸에 베인 고질적이고 부정적인 삶의 습관은 단번에 고쳐지지는 않았습니다. 변했나 싶으면 또 넘어지기를 반복하면서... 조금씩 또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이 모습에 어머니는 너무 감사하고 있었고 헌금까지 챙겨서 저를 방문했던 것입니다. 부모도 형제도 어떻게 할 수 없었던 딸의 문제에 소망을 본 것 같았습니다. 저는 모친께 딸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만날 때마다 칭찬과 격려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기도하고 보내드렸습니다. 모친이 가신 후 딸이 저에게 전달해준 톡 내용을 저 개인에 대한 내용이 있어 부끄럽지만 그대로 옮깁니다.

  “바쁘실 텐데 감사합니다. 엄마가 엄청 흡족해 하네요. 목사님이 너무 좋으시다네요. 친구 B랑 목장식구들, 목녀님에게 특별히 감사하고... 목사님을 너무 좋게 보시네요. 우리 목사님이 성령이 충만해 보인다고 기쁘게 웃으면서 집에 가셨습니다. 오늘 너무 감사하고 이번주 목장은 언제할지 가르쳐 주세요. 오늘 정말 감사했어요.”

  이 방문은 그날 저녁작정기도 시간에 또 기억이 났고 저에게는 하나님의 또 다른 사인(sign)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와 선거등의 이슈로 어지러운 세상에서 우리교회가 해야 할 본질적인 사역이 무엇인지 확~ 정신이 들게 했습니다. 동시에 최근에 들었던 최영기 목사님의 가정교회 강의 중 성경적인 교회가 되었을 때에 일어나는 것에 대한 내용이 생각이 났습니다.

첫째, 믿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믿게 된다.(영혼구원)

둘째, 변할 것 같지 않던 사람이 변하게 된다.(제자만들기)

셋째, 예수 믿는 것이 즐거워진다.(신앙생활)

  그날 또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마음속에 그리며 우리 교회가 이 시대와 지역을 품고 감당할 수 있는 것만 큼 묵묵히 그리고 꿋꿋이 나갈 수 있기를 기도하였습니다.(20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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