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교회채널
 가정교회360
 예배생방송

사역의 지경이 넓혀지는 교회

장산레터

이 답답한 기간을 영적 새 기회로...

페이지 정보

작성일2020-03-14

본문

  ‘코로나 바이러스19’ 사태는 국제 사회로 점점 확산되어 전 세계가 공황상태에 빠져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도 우리나라는 이제 확진자보다 완치자 숫자가 많아지면서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종식까지는 아직도 많은 세월이 걸릴 것 같습니다. 아마 이번 바이러스 성격상, 조금 더 진정이 되더라도 생각지 않은 위험한 사건은 한 번씩 생길 것 같고 그때마다 난리를 치를 것 같습니다. 아무리 과학과 의료기술이 발전했다고 해도 우리는 아직 눈에도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하나에 떨어야 하는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실감합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의 패턴을 크게 바꿔놓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개학은 연기되었고 학원에도 안 갑니다. 집에만 있자니 답답하고 밖으로 내보내자니 불안합니다. 거리는 한산해졌고 어른들도 퇴근 후에는 집으로 바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이전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주부들은 삼시 세끼를 챙겨야 하는 것과 함께 아이들과도 싸워야 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세상 정보에 침울해하기 보다는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할 것입니다. 자연스레 찾아온 집 중심의 생활을 가정회복의 기회로 만드는 것입니다. 가정회복이라고 하여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시도를 하나 해보는 것입니다. 작지만 소중한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큐인말씀묵상입니다.

  큐인말씀묵상은 어렵지 않고 쉽습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할 수 있습니다. 성경묵상에 꽤 훈련된 사람들에게는 유치하리만큼 쉽습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만 내려놓으면 큰 은혜와 감동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세대가 다 같이 할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하루를 시작하는 첫 시간에 하면 좋지만 일과 후 잠시 시간을 내어 할 수 있습니다. 이 교재에 정답은 없습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그 느낌으로 기도하면 됩니다. 자신이 느낀 대로 기도를 할 수 있고, 기도가 막막한 사람은 교재에 나온 내용으로 기도를 마쳐도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개인 경건 훈련으로 마치지 않고 가정회복운동으로까지 이어지려면 가족 나눔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사순절 기간에는 어린 유치부 아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다 해 보도록 권장한 것입니다. 가족 나눔이라고 하여 격식을 차린 모임을 할 수 있다면 더욱 좋지만 굳이 그것까지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집안의 대화꺼리가 하나님의 말씀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같은 날 같은 한 짧은 구절의 본문으로 다 같이 말씀을 보았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리고 혹 어느 한 사람이 못했다고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오늘 말씀 어땠어?” “그 질문에 너는 어떻게 생각했어?” “그때 하나님의 마음은 어땠을 것 같애?” 이런 식으로 질문하고 답해 보는 것입니다. 여기에 맞다’ ‘틀렸다라는 정답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냥 그랬구나!” “그랬어요!”라는 말로 공감만 해 주면 됩니다. 아마 자녀들이 어른보다 훨씬 더 잘 할 수 있고, 생각지도 못한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때론 부모들에게는 도전과 자극이 될 것입니다. 하루 이틀 안에 그런 분위기가 안 될 지도 모릅니다. 그냥 꾸준히 시도하고 답을 듣지 못하면 내가 나의 생각을 먼저 말하면 됩니다.

  저는 이렇게 해보면 가정에서 소통의 물꼬가 트이고 그 물길은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소중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교회당 중심으로만 신앙생활을 해 왔습니다. 교회에서만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공부하고 나눕니다. 집에 들어가면 우리의 대화의 주제는 거의 세상적인 것이 되어버립니다. 심지어 교회에 관한 것도 세속적이고 인간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삶에 생각지 않은 소중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영적 위기의 상황을 회복의 기회로 삼는 시도가 우리 에게 필요한 때입니다.(2020.3.1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장산교회채널